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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산 폭발이 유럽을 덮친 흑사병을 유발했을 수도 있다
    맛난고의 정보 2025. 12. 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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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산 폭발이 유럽을 덮친 흑사병의 시작이었을까?

     

     

     


    연구진에 따르면, 1345년경 일어난 대규모 화산 폭발이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부추겼고, 결국 중세 유럽을 휩쓴 치명적인 전염병, 바로 흑사병을 낳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나무의 나이테와 빙하에서 나온 기후 기록을 살펴보면, 화산재와 가스가 하늘을 뒤덮으면서 태양 빛이 일부 차단됐고, 그로 인해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하죠. 이 영향으로 농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식량이 턱없이 부족해지는 악순환에 빠졌습니다.

     

     

     


    화산 분출이 몰고 온 기후 충격은 지중해 일대에서 농작물 수확을 망쳐놓았습니다. 특히 인구가 빽빽하던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은 굶주림을 피해 흑해 근처 산지에서 대량의 곡물을 수입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이 과정에서 곡물만 들어온 게 아니라, 쥐와 그 몸에 붙은 벼룩들도 함께 유입됐습니다. 이 벼룩들이 ‘예르시니아 페스티스’라는 병원균을 퍼뜨리면서 흑사병이 유럽까지 번지는 길이 열렸다는 내용입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울프 분트겐은 이런 식으로 “기후 충격→기근→무역”이 맞물려 흑사병 대유행의 길을 닦았다는 점을 강조했어요. 분트겐은 또 이번 연구가 ‘기후 변화’와 ‘세계화’가 맞물리면 동물에게서 온 질병이 순식간에 전염병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위험을 다시금 상기시킨다고 말합니다. 코로나19의 예만 봐도 현대 사회라고 해서 결코 안전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죠.

     

     

     


    라이프니츠 동유럽 역사·문화 연구소의 마르틴 바우흐는, 당시 기후 재난이 이미 복잡하게 얽혀 있던 식량 공급망을 건드려 결국 ‘완벽한 폭풍’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합니다. 14세기 이탈리아는 지중해와 흑해를 오가는 장거리 무역 네트워크를 잘 갖춰놓았고, 이런 대규모 무역을 통해 기근을 피하려 했던 것이 오히려 엄청난 재난의 원인이 되었다는 설명입니다.

     

     

     


    역사 기록과 기후 증거를 함께 보면, 흑사병은 1348~1349년 유럽 전역을 휩쓸면서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흑사병의 주요 병원체가 ‘예르시니아 페스티스’고, 쥐와 벼룩이 매개체였다는 점은 지금도 학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죠. 다만 정확히 어떤 경로로, 언제 유럽에 확산됐는지는 오랜 기간 논쟁이 있었는데, 이번 연구가 그 미스터리의 한 퍼즐을 채워주는 셈이기도 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옛 사례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위험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식량 부족, 인구 이동, 그리고 활발한 국제 무역이 맞물리면 앞으로도 새로운 감염병이 언제든 출현하고 빠르게 퍼질 수 있다는 걸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질병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공급망의 회복력을 키우며, 국제 공조가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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