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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관광세 도입 가시화, 시장 기대와 업계 우려 교차
    맛난고의 정보 2025. 11. 2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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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에 관광세 도입이 예상됩니다.

    런던 시장이 수도에 하루 이상 머무는 방문객에게 관광세를 부과하겠다는 보도에 대해 신중하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무장관 레이첼 리브스가 현재 영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잉글랜드 분권 및 지역사회 권한 법안’을 통해, 사디크 칸 런던 시장과 다른 지역 지도자들에게 이 권한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입니다.

    사디크 칸 시장은 지금까지 분권을 꾸준히 요구해 왔습니다. 만약 런던에 관광세가 도입된다면, 연간 최대 2억 4천만 파운드(약 4,080억 원)의 세수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2024년 기준, 런던에서는 8,900만 건의 야간 체류가 기록됐습니다.

    현재 주요 7개 선진국(G7) 중 영국, 그중에서도 잉글랜드만이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나 시장의 관광세 도입을 법으로 막고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숙박객에게 다양한 형태의 세금을 도입했으며, 스코틀랜드 지방자치단체들은 숙박요금의 일정 비율로 관광세를 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웨일스에서는 2026년부터 숙박객 1인당 하룻밤에 1.30파운드(약 2,200원)를 받게 되는데, 각 지역이 자체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그렇다면 런던에서는 어떻게 운영될까요?

    그레이터 런던청은 싱크탱크 '센터 포 시티스'에, 추가 분권이 가능한 분야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서는 파리, 뮌헨, 밀라노, 토론토, 뉴욕, 도쿄 등 주요 G7 도시와 비교하여, 세 가지 관광세 모델이 소개됐습니다.

    뉴욕과 토론토는 숙박요금의 일정 비율로 관광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뉴욕은 연간 약 4억 9,300만 파운드(약 8,381억 원)를 걷으며, 1인당 숙박료에 대한 세금은 평균 14.86파운드(약 2만 5천 원) 수준입니다.

    도쿄는 모든 숙박 예약에 대해 정액 요금을 받는 시스템입니다. 도쿄는 야간 체류객이 가장 많지만, 세수는 연간 약 3,500만 파운드(약 595억 원) 정도로 비교적 낮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일부 도시는 숙박 지역, 숙박 유형, 그리고 호텔의 공식 성급에 따라 세금이 다르게 책정됩니다.

    보고서는 런던에는 프랑스나 이탈리아처럼 국가 차원의 호텔 성급 제도가 없기 때문에, 비율 방식이나 정액 방식이 더 현실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그레이터 런던청이 2017년에 내놓은 추산에 따르면, 하루 1파운드(약 1,700원)를 부과하면 국제 방문객을 포함해 연간 약 9,100만 파운드(약 1,547억 원)를, 숙박요금의 5%를 징수하면 약 2억 4천만 파운드(약 4,080억 원)를 걷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센터 포 시티스의 브리핑에서는 “런던도 주요 도시들에 맞는 수준의 관광세를 도입하더라도 방문객이 크게 줄 가능성은 낮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인기 있는 도시일수록 관광객들은 세금에 덜 민감하다는 연구 결과를 덧붙였습니다.

     

     

     


    관광세, 런던에 도움이 될까?

    센터 포 시티스는 제대로 된 관광세가 도입된다면, 경제 성장과 기반 시설, 지역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시장이 세율이나 세금 사용처를 직접 결정하면, 계절이나 이벤트에 따라 신속하게 요금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토론토도 북미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세율을 인상한 적이 있습니다.

    센터 포 시티스의 최고경영자 앤드루 카터는 스코틀랜드 모델이 영국 정부가 참고해야 할 좋은 예라고 평가했습니다. 에든버러, 글래스고, 애버딘 등에서 이미 숙박, B&B, 단기 임대에 비율 기반의 관광세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죠. 그는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세율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그 핵심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아울러 관광세로 거둔 수입은 중앙정부가 일괄적으로 관리하기보다, 런던시와 각 자치구가 배분받는 것이 런던 관광 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숙박·외식업 업계는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영국의 숙박·외식업을 대표하는 단체인 UK Hospitality의 의장 케이트 니콜스는 이 아이디어를 “충격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녀는 중앙 런던에서는 해외 관광객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실제로 런던에는 건설 노동자, 회의 참석자, 가족 단위 방문객 등 다양한 방문객이 찾고 있다고 강조했죠. 만약 이 정책이 시행된다면 영국 현지 소비자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부가가치세(20%)가 이미 높은 상황에서, 여기에 추가 세금까지 붙으면 ‘세금 위에 세금’이 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만약 고객들이 세금 부담을 우려해 방문을 꺼리게 되면 고용과 투자 또한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런던의 자치구들은 어떤 입장일까요?


    웨스트민스터는 오래전부터 숙박세 도입을 꾸준히 요구해 왔습니다. 이 지역 의장인 아담 허그는, 주간에는 백만 명이 넘는 인구가 모이지만 실제로 밤에 머무는 주민은 약 20만 명에 불과해, 지역 주민이 나머지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숙박세가 이런 불균형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동력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사우스워크나 브렌트 등 다른 자치구들 역시 숙박세 도입에 찬성하는 분위기입니다.

     

     


    사디크 칸 시장과 앞으로 절차는?


    런던 시장실은 이번 보도에 대해 신중하게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아직은 ‘추측’의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준비에 대해 말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시장실 대변인은 “사디크 칸 시장은 런던도 다른 국제 도시들처럼 ‘적정 수준’의 관광세를 도입하면 현지 경제와 성장, 그리고 도시의 글로벌 위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지속적으로 밝혀왔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절차가 남았을까요?


    재무장관이 수개월 내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습니다. 주택·지역사회·지방정부부는 “우리는 지역 지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으며, 현재도 각 지역이 숙박업 개선지구(ABID) 모델을 통해 숙박세와 비슷한 레비를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광지인 햄프턴 코트 궁전과 키우 가든이 있는 리치먼드 카운슬에서는 ABID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만약 런던 전체에 관광세가 적용된다면, 기존의 지역별 제도는 하나로 통합되거나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습니다.

     

     

     


    좀 더 생각해볼 만한 맥락이 있습니다.

    정책의 효과와 분배 문제: 관광세를 통해 걷은 세금이 대중교통, 공공안전, 관광객 편의시설 등 관광 기반시설 개선에 쓰인다면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사용처를 제한하거나 지방에 충분히 재원을 돌려주지 않으면 제도의 정당성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과 자치구가 세수 배분 방식에 합의해야 할 필요가 있겠죠.

    수요 탄력성 측면에서: 런던처럼 매력이 큰 도시는 세금 인상에 따른 관광객 감소 우려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세율이나 과세 대상, 적용 시기 등에 따라 각 업종이나 지역에는 다양한 영향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업계의 반발과 대응: 환대업계에서는 이미 높은 부가가치세와 운영비용 등을 부담하고 있다며, 추가 세금이 고용과 투자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책을 설계할 때 업계와 충분한 소통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제 사례를 보면: 뉴욕, 토론토처럼 비율 기반 모델을 도입한 대도시는 세수 확보에 성공한 사례로 꼽힙니다. 반면 도쿄는 정액제를 운영해 많은 체류 인원을 끌어모으지만 세수는 오히려 적은 편입니다. 즉, 정책 목적(세수 확보냐, 행정 편의냐)에 따라 모델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런던이 관광세를 실제로 도입할 경우, 정액제냐 비율제냐, 국제와 국내 방문객 모두 포함하느냐 여부, 어느 정도의 세율이냐, 또 세금이 누구에게로 돌아가느냐에 따라 그 파급효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보고서 역시 런던이 세계 주요 도시들과 비슷한 수준의 세율을 도입한다면 관광객이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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