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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년 전통 열도의 진정한 장인정신
    맛난고의 정보 2021. 12. 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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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3년부터 개업하여 2016년까지 
    4대까지 이어온 소바(메밀면)가게였으나 
    문을 닫게 됨.

    이유는 4대 사장의 개인적인 사정인데...

    4대 주인은 요리 전문학교 졸업 후 
    다른 일식 가게에서 수행을 거쳐
    26세의 나이에 가게를 잇기로 결정함.

    근데 아버지의 가게에서 소바 면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첫날!
    엄청난 기침과 코가 간질간질거리는 것이 
    멈추지 않았다고 함.

    그래서 병원 갔더니 다름 아닌 
    소바 알레르기 진단을 받음.

    소바 알레르기는 세포에 반응하는데,
    소량이라도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일으켜 목숨까지 위협한다고 함.

    4대 주인은 3대 주인의 외아들이라 
    다른 자식에게 물려줄 수도 없기도 했고,
    또 그는 어릴때부터 아버지의 일을 
    물려받는 것 외엔 상상한 적도 없어
    소바 알레르기와 싸우는 길을 선택함.

    매일 메밀가루를 뒤집어쓰면서 
    코 가려움을 억지로 참았더니
    눈꺼풀이 시뻘겋게 부풀어오르기도 했다고.

    그래서 마스크에 고글을 끼고 작업했지만,
    팔에 묻는 메밀가루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고통을 겪음.
    장갑 등 보호구를 추가로 착용하고 작업.

    그야말로 악전고투.

    그나마 메밀을 아예 안 만지는 휴일이면 
    옆사람도 금방 알아볼 정도로
    몸상태가 나아져서 그렇게 그는 이를 
    악물고 오랜 세월을 버텨서 가게를 완전히 
    물려받고, 자식도 낳으며 살아감.

    근데 애니 등 일본문화에 대해 좀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일본은 연말에 
    해넘이소바를 먹는 풍습이 있어,
    주문 및 배달량이 폭증해 주인의 몸상태가 
    이때 특히 최악으로 치달았다고 함.

    그러다가 어느 날, 건강검진을 받은 
    병원에서 내원하라는 연락이.

    의사는 과민성 폐장염(과민성 폐렴)이 
    의심된다고 하였음.
    과민성 폐장염이란, 알레르기 물질
    (주인의 경우는 메밀 가루)이
    폣 속 폐포에 염증을 일으켜 발열, 기침,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

    가벼운 증상에서 시작했더라도, 장기간 
    방치하면 섬유화가 진행되어 폐포가 굳어 
    폐암을 일으킬 리스크가 높아짐.

    고글에 마스크 등의 중무장을 해왔지만,
    아주 미세한 메밀 가루까지 걸러내진 
    못 하여 오랜 기간에 걸쳐 그의 몸을 
    갉아 먹어왔던 것.

    그래서 그는 마누라와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아이를 위하여
    113년 전통의 가게를 닫기로 결정.

    윗 사진의 안내문에는 일시폐점한다고 
    써놨으나 재개점은 못 함.

    그 대신 소바 조합원으로서 어드바이스는 
    계속하고 있다고 함.

     

    1줄 요약

    4대 전통의 '소바 가게'가 주인의 
    '소바 알레르기 악화'로 인해 문 닫음...



    +추가 댓글 >

    아니 아나필락시스까지 일으킬 정도면 
    진심으로 끊어야지;;


    그냥 코막히고 눈물나는 정도의 
    알러지면 모를까


    알러지 자체는 
    오만 물질에 대해 다 생길 수 있음, 
    저 사람의 경우는 메밀가루 알러지
    우리나라의 경우 
    황색5호 색소 알러지 환자 케이스가 있지
    (나X르 아이스크림 먹고 요단강 건널뻔함) 


    신기하네 황색4호나 6호는 괜찮고 5호에만
    알러지가 있는 거야?


    4호 5호 6호 각각 다른 물질들이니까


    와...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알러지면 어쩔수 없긴 한데 안타까운 
    이야기네요...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라니


    저 정도로 열의를 가지고 노력했는데도 
    포기해야만 한다니 너무 안타깝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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