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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선거, 자민당 단독 과반 상실과 정치 자금 스캔들로 인한 유권자 불만 표출
    맛난고의 시사 2024. 10. 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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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일본의 조기 선거는 일반적으로 조용하게 진행되는 선거와는 달리, 정치 자금 부패 스캔들로 인해 매우 극적인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 스캔들은 자민당(LDP)의 고위 의원들과 내각 구성원이 연루되면서 자민당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고,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수십 명의 자민당 의원이 정치 후원금으로 수백만 달러를 챙긴 혐의로 조사를 받는 동안, 일반 가계는 인플레이션, 높은 물가, 정체된 임금, 그리고 침체된 경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과 정치적 불만이 결합되어 유권자들은 자민당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자민당은 1955년 이후 거의 지속적으로 일본을 통치해온 중의원에서 단독 과반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자민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191석을 확보하며 최대 야당인 입헌민주당(CDP)의 148석을 넘어선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 선거에서 명확한 승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분열된 야권은 유권자들이 요구하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부각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간다국제대학의 강사 제프리 홀은 이번 선거 결과를 "유권자들이 부패하고 더럽다고 여기는 정당과 정치인들에 대한 불만이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유권자들이 새로운 지도자를 원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자민당의 연정은 공명당이 몇 석을 잃으면서 하원 465석 중 과반인 233석에 미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공명당의 24석을 더하더라도 자민당은 과반을 구성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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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총리 이시바 시게루는 "엄중한 평가"라는 소회를 밝히며, 유권자들이 자민당에게 "국민의 뜻에 맞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시바는 자민당 당대표 경선에서 박빙의 승리를 거둔 이후 총리로 취임했지만, 급격히 떨어진 지지율과 국민들의 불만으로 인해 전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시바는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조기 선거를 강행하는 도박을 선택했으며, 이는 그와 자민당이 대중의 분노와 유권자들의 행동 의지를 과소평가했음을 보여줍니다.

     

     

     


    자민당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맞섰던 다른 정당들과 연정을 구성해야 할 것이며, 이는 자민당이 큰 약세에서 협상하고 양보해야 하는 위치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며, 자민당은 일본 정치에서 오랫동안 안정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1993년과 2009년에 야당이 잠시 집권했을 때도 결과가 좋지 않았고, 2012년 자민당이 다시 집권한 이후로는 거의 모든 선거에서 도전받지 않고 승리해 왔습니다.

     

     

     


    일본 국민들은 오랫동안 현상 유지에 체념해왔고, 야권은 여전히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66세의 유권자 후지사키 미유키는 "우리는 매우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변화를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민당의 정치 자금 스캔들 때문에 투표할 대상을 고민했지만, 결국 자민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의석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유권자들이 야당을 지지한다기보다는 자민당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제프리 홀은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묻고 싶어하지만, 그들의 마음속에서는 나라를 이끌 다른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일본은 약해진 자민당과 분열된 야권이라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오랫동안 정치적 안정의 상징이자 투자자들에게는 안전한 안식처로 여겨져 왔으며, 점점 긴장이 고조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미국의 동맹국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일본 국민뿐만 아니라 이웃 국가와 동맹국들에게도 우려를 주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연정은 경제 회복, 임금 인상, 고령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되찾는 것도 어려운 과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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