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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올해 말 버크셔 해서웨이 CEO 은퇴 발표맛난고의 경제 2025. 5. 4. 15:04반응형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올해 말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최고경영자에서 은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오마하의 현인(Oracle of Omaha)으로 알려진 이 베테랑 투자자는 자사 연례 주주총회에서 부회장 그렉 에이벨(Greg Abel)이 경영권을 인계받아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그렉이 연말에 최고경영자가 되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라고 94세인 버핏은 말했습니다.
약 4만 명의 청중이 박수갈채를 보낸 가운데, 버핏은 “이 열렬한 반응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도 있겠네요”라며 농담을 던졌습니다. 이날 결정을 알고 있던 사람은 두 자녀인 하워드 버핏(Howard Buffett)과 수지 버핏(Susie Buffett)뿐이었으며, 무대에 함께 오른 에이벨은 발표를 듣고도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에이벨은 4년 전 후계자로 지명됐지만, 버핏은 당시 은퇴 계획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버핏은 자신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단 한 주도 팔 계획이 없다며 “한 주도 팔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모두 기부할 겁니다”라고 말해 청중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애플(Apple) 최고경영자 팀 쿡(Tim Cook)은 트위터(X/트위터)에서 “버핏 같은 인물은 한 번도 없었고, 수많은 사람들이—저도 그중 하나입니다—그의 지혜에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와 아는 것은 제 인생에서 큰 특권이었습니다. 버핏은 회사를 훌륭한 손에 맡겼습니다”라고 찬사를 보냈습니다.반응형
2023년 버핏은 은퇴 의사는 전혀 없지만 “추가 이닝(extra innings)을 뛰고 있다”고 인정한 드문 서한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험사 가이코(GEICO), 배터리 제조업체 듀라셀(Duracell), 레스토랑 체인 데어리 퀸(Dairy Queen) 등 60여 개 이상의 기업을 소유하고 있으며, 애플(Apple), 코카콜라(Coca-Cola),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등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버핏의 재산은 미화 1,540억 달러(약 200조 원)에 달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네 번째 부호에 올랐습니다. 여섯 살 때 첫 수입을 올렸고, 11세에 첫 주식을 매수했으며, 13세에 첫 세금 신고를 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중 하나임에도 오마하 지역의 같은 자택에 65년 넘게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버핏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관세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7억 5천만 명은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데, 3억 명만이 잘했다고 떠들고 있습니다. 무역을 무기처럼 써서는 큰 실수입니다. 우리는 나머지 세계와 교역해야 합니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하고, 그들도 잘하는 것을 하면 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반응형'맛난고의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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