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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포게터블 듀엣' 치매로 흐려져 가는 기억 속 음악의 기적과 감동적인 여정으로 종영
    맛난고의 방송 2025. 12. 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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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리얼리티 뮤직쇼 ‘언포게터블 듀엣’이 지난 24일 최종회를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기며 막을 내렸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치매로 흐려져 가는 기억 속에서도 음악의 힘을 통해 기적 같은 순간을 만들어냈고, 특히 마지막 회는 더 큰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최종회에서는 개그맨 출신 가수 이리안과 74세 어머니 박희순 여사가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들의 특별한 무대엔 프로그램의 패널이자 파일럿 방송 때 ‘메모리 싱어’로 활약했던 손태진이 마지막 ‘메모리 싱어’로 참여해 더욱 의미를 더했습니다. 손태진은 박희순 여사에게 따뜻한 위로의 노래를 전하며 진심을 담아 무대를 꾸몄습니다.

     

     

     


    박희순 여사는 7년 전 우울증성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딸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할 만큼 병세가 깊어졌습니다. 어느 날 딸이 준 강아지 간식을 무심코 입에 넣으려 했던 순간, 스튜디오 전체가 숨을 죽이고 안타까움에 잠겼습니다. 이리안은 "치매는 쉽게 정의할 수 없는 병 같다"고 말하며, 어머니의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한결같이 곁을 지키고 있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이리안, 손태진과 함께 ‘기억 버스’에 오른 어머니는 갑자기 오래된 기억을 떠올려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낡은 무용 트로피를 보며 "우리 딸 거야"라고 뚜렷하게 말했고, 막내딸이었던 이리안이 무용대회에서 받았던 트로피를 단번에 기억해내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습니다. 이리안은 "엄마의 꿈이 무용수였다"며, 자신이 어머니의 재능과 꿈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이야기를 담담히 전해 분위기를 한층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어머니는 낡은 군복을 보고는 남편을 떠올리며 환하게 웃다가, 가족사진에서 사라진 두 남자(남편과 큰아들)를 이야기하며 이내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이리안은 "아버지와 큰오빠가 거의 같은 시기에 세상을 떠났다"는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습니다. 믿기 힘든 현실을 잊어야만 겨우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었던 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지자, 스튜디오는 다시 차분해졌습니다. 이리안은 "치매는 무섭기만 한 병인 줄 알았는데, 엄마가 아기처럼 변해가는 모습을 돌보면서, 언젠가 엄마와 이별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병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어머니의 '인생곡'으로는 ‘찔레꽃’, ‘돌아와요 부산항에’, ‘오동잎’이 소개됐습니다. 비록 즉석에서 가사는 떠올리지 못했지만, 박자에 맞춰 몸을 움직이며 노래 너머에 남아 있는 소중한 기억을 하나 둘 다시 꺼냈습니다. 특히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듣던 어머니가 그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힘든 시간을 떠올리는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리안과 어머니는 추억의 무대에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함께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노래가 잘 나오지 않았지만, 딸의 따뜻한 응원과 출연진 모두의 마음이 모이면서 어머니의 목소리가 점점 살아났습니다. 모두가 어머니를 격려하며 한 소절, 한 소절 곱씹듯 불렀고, 그 순간은 한 편의 기적 같았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MC 장윤정이 소감을 묻자, 어머니는 "기분이 좋아요"라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장윤정 역시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께 불러서 더욱 감격스러운 무대였다"며 뭉클함을 전했습니다. 이리안은 "어머니의 기억이 서서히 사라진다고 해도 마지막엔 좋은 기억만 남아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조용히 눈물을 닦았습니다.

     

     

     


    마지막 답가 무대에 오른 손태진은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어머니를 세심히 배려하며 자신의 곡 ‘다 잘 될 거예요’를 불렀습니다. "걱정 말아요 다 잘 될 거예요"라는 가사에 온 마음을 담은 손태진의 노래는 이리안 모녀에게 따스한 위로가 되었고, 동시에 ‘언포게터블 듀엣’이 전하고자 한 가장 큰 메시지이기도 했습니다.

     

     

     


    패널 조혜련은 "'언포게터블 듀엣'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프로그램으로 남을 것 같다"며, "이 프로그램을 보며 가족을 더욱 세심하게 바라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장윤정 역시 "'언포게터블 듀엣'을 진행하면서 음악이 가진 힘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크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점점 추억 속에서 희미해지는 순간들을 무대 위에 남길 수 있어서 감사했고, 이제 ‘언포게터블 듀엣’이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언포게터블 듀엣’은 8주 동안 이철호 모자, 이사벨라 부부, 이주화 모녀, 임태훈 조손, 나미애 모녀, 오정태 부자, 배진아 모녀, 이리안 모녀 등 여덟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인순이, 박정현, 박서진, 임창정, 소향, 김태우, 윤민수, 손태진 등 여덟 명의 ‘메모리 싱어’들은 진심을 담은 무대로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특히 ‘언포게터블 듀엣’은 시간이 지나 흐려져 가는 기억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사랑과 음악이 오래도록 남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노래의 기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습니다. 또 치매를 함께 이겨내야 할 삶의 한 과정으로 바라보게 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과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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