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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브르타뉴 해안 5천 년 전 거대 해저 성벽 발견, 고대 문화 연구 실마리맛난고의 정보 2025. 12. 12. 08:13반응형

프랑스 해양 고고학자들이 최근 브르타뉴 해안, 이레 드 센(일드센) 인근 바다에서 약 5,000년 전, 그러니까 기원전 시대에 만들어진 거대한 해저 성벽을 발견했습니다. 이 구조물의 길이는 120미터, 평균 너비는 20미터, 높이는 2미터로 밝혀졌고, 지금은 해수면 아래 약 9미터 깊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발견된 수중 건조물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연구팀은 이 거대한 구조물이 ‘어도(물고기를 잡는 장치)’였거나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 연안과 거주지를 지키려 세운 ‘제방·방호제’였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조물 위에는 커다란 화강암 모놀리트(기둥석)들이 두 줄로 가지런히 놓여 있는데, 연구자들은 이 기둥들이 원래 암반에 박혀 있었고, 그 주위에 판석과 자갈을 쌓아 벽을 만든 뒤 일부 기둥은 조수 빠지는 시간에 어망이나 나뭇가지를 거는 지지대로 썼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합니다.
이 벽의 총질량은 약 3,300톤에 달해 단기간에 우연히 지어진 것이 아니라, 비교적 규모가 크고 정착생활을 하던 공동체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이 구조물이 수천 년, 무려 7,000년 가까이 남아 있었다는 점은 당시 기술과 설계가 얼마나 견고했는지 잘 보여줍니다.
발견 과정도 흥미로운데, 지역 지질학자인 이브 푸케가 최신 해저 지도와 레이더 자료를 분석하다가 해저 골짜기를 가로지르는 120미터 길이의 이례적인 직선 구조를 포착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 자연환경에선 보기 힘든 모습이어서 정밀 잠수 조사와 계측이 이어졌고, 2022년 여름 처음 탐사가 이뤄진 뒤엔, 해초가 사라져 수중 시야가 탁 트이는 겨울에 본격적인 매핑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이 연구에는 다양한 지역 잠수 단체와 해양 고고학 기관이 힘을 합쳤습니다.
이 발견은 브르타뉴 지역에 오래 내려오는 전설, 특히 ‘가라앉은 도시’ 이야기와도 연결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오랜 세월 해수면이 오르면서 연안은 점차 바닷물에 잠기고, 사람들이 쓰던 방호 구조물이나 어장도 버려질 수밖에 없었는데, 이 기억이 후대에 ‘잃어버린 도시’(예를 들면 전설의 ‘이스’)로 남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일부 고고학자는 이 벽이 원래 중석기 시대의 사냥·채집 공동체가 정착하며 축조했거나, 기원전 5,000년 곳에 들어선 신석기 시대 사람들의 손에서 탄생했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거대한 돌을 캐고 다듬고 옮기는 노하우가 이 과정에서 세대를 넘어 전수됐을지도 모릅니다.
현장에선 모두 62개의 모놀리트와 대형 판석이 확인됐습니다. 잠수 조사팀의 보고서와 일부 사진에는 필립 보데네스 연구자가 벽 위에 세워진 한 모놀리트 옆에 선 모습도 담겼습니다. 이처럼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지역 단체가 힘을 모아 연구한 결과, 지금의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앞으로 해저 지형과 퇴적층 분석,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 인근 유물 분석까지 추가로 이루어지면, 본격적으로 축조 시기와 용도에 대한 확실한 단서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발견은 단순히 프랑스 해안의 새 유적이라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진 고대 해안 거주지와 문화를 밝혀 줄 중요한 실마리가 될 전망입니다. 중앙아시아 이식쿨 호수 아래 숨어 있는 옛 유적, 북해에 잠긴 고대 항구 유적 등과 더불어 연구자들의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연구팀은 정밀 현장 조사, 시료 채취와 연대 측정, 지역의 옛 이야기까지 두루 아우르며, 이 벽을 쌓은 공동체의 사회와 경제, 환경 적응방식까지 깊이 있게 밝혀낼 계획입니다.반응형'맛난고의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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