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빙하가 기록적인 속도로 녹아 해수면 상승 위험이 커지고 있어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세계의 빙하들이 기록된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녹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포괄적인 과학 분석에 따르면, 산악 빙하(얼어붙은 얼음 강)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담수 자원으로서 역할을 하며, 완전히 녹을 경우 전 세계 해수면을 32cm (13인치) 상승시킬 만큼의 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초 이후로, 이들 빙하는 전체 얼음의 5%에 해당하는 6.5조 톤 이상의 얼음을 잃었습니다. 또한 녹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지난 10여 년 동안의 빙하 손실은 2000년부터 2011년까지의 기간보다 3분의 1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 35개 연구팀으로부터 230개 이상의 지역 추정치를 종합하여, 빙하가 얼마나 빠르게 녹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과학자들이 더욱 확신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빙하는 기후 변화의 훌륭한 지표입니다. 안정적인 기후에서는 빙하가 눈 내림을 통해 얻는 얼음의 양과 녹아내리는 얼음의 양이 거의 동일하여 대략 같은 크기를 유지하지만, 인간 활동(주로 화석 연료의 연소로 인한 기온 상승)로 인해 지난 20년 동안 거의 모든 지역에서 빙하가 축소되었습니다.

2000년부터 2023년까지, 그린란드와 남극의 주요 빙상 외의 빙하들은 평균적으로 매년 약 0.27조 톤의 얼음을 잃었습니다. 이 수치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세계 빙하 모니터링 서비스의 소장이자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마이클 젬프는, 한 해 동안 잃은 2700억 톤의 얼음이 “인당 하루 3리터를 가정할 때 전 세계 인구 전체가 30년 동안 소비하는 물의 양에 해당한다”고 언론에 설명하였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변화 속도가 특히 극심하여, 예를 들어 중부 유럽에서는 20여 년 만에 빙하 얼음의 39%가 사라졌습니다. 네이처 저널에 게재된 이번 연구의 참신한 점은 빙하가 점점 더 빠르게 녹고 있다는 사실을 단순히 밝혀낸 것이 아니라, 연구 공동체 전반의 증거를 종합하여 그 신뢰성을 높인 데 있습니다.

빙하의 변화를 추정하는 방법에는 현장 측정부터 다양한 종류의 위성 데이터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있으며, 각각 고유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빙하에 대한 직접 측정은 매우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전 세계 20만 개 이상의 빙하 중 극히 일부에서만 가능하였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체계적으로 결합함으로써 과학자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 훨씬 더 확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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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섬브리아 대학교 지리 및 환경학과의 앤디 셰퍼드 교수는 이번 연구의 저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공동체 추정치는 사람들이 연구 결과를 활용하는 데 있어 신뢰를 제공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빙하가 변화하는 기후에 완전히 반응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되며, 그 크기에 따라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도 빙하가 계속해서 녹을 것임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이번 세기 말까지 잃게 될 얼음의 양은 인류가 이산화탄소 및 기타 온실가스를 배출하여 지구를 얼마나 더 온난화시키느냐에 크게 달려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 기후 목표가 달성될 경우 빙하 얼음의 4분의 1을 잃게 될 수 있으나, 온난화가 통제되지 않으면 거의 절반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마이클 젬프 교수는 “피할 수 있는 온난화의 0.1도마다 일부 빙하를 보존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를 많은 피해로부터 지켜줄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지역의 풍경과 생태계에 국한되지 않으며, “빙하에서 일어나는 일이 그곳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이 빙하에서 녹아내리는 계절성 융수를 담수 저장고처럼 활용하여 가뭄에 대비하고 있으며, 빙하가 사라지면 이들의 물 공급도 함께 사라지게 됩니다. 또한, 산악 빙하, 그린란드와 남극의 주요 빙상, 그리고 따뜻해진 해양의 부피 팽창으로 인한 전 세계 해수면의 다소 작은 상승조차도 연안 홍수의 빈도를 크게 증가시킬 수 있는 등 글로벌 차원의 결과가 발생합니다. 앤디 셰퍼드 교수는 “해수면이 1cm 상승할 때마다 전 세계 어딘가에서 연간 홍수에 노출되는 인구가 200만 명씩 증가한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전 세계 해수면은 1900년 이후 이미 20cm (8인치) 이상 상승하였으며, 그 중 절반 정도는 1990년대 초 이후에 발생하였고,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더 빠른 상승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