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한국 술값이 이따구인 이유 - 수입맥주 4캔 만원의 진실
    맛난고의 정보 2021. 11. 20. 12:40
    반응형

     

    예전에

    수입맥주가 4캔에 만원에 팔리고 있는 걸 
    보면 이상한 점을 느낄수가 있었는데




    국산맥주보다 싼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국산맥주보다 싼게 이상하다고?
    물 건너 유럽에서 온 맥주가 
    한국산 맥주보다 쌌다.




    아니 물 건너 오면 당연히
    비싸야하는거 아닌가?
    운송비도 있고 관세도 있을건데




    당연히 지금보다 오줌맥주라는 
    악평을 듣던 국산맥주는
    점점 쉐어를 잃어가고 있었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




    정답은 바로 세금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최근에 개정하기 전까지
    맥주는 용량에 따른 세금인 종량세가 아닌 
    출고원가 기준의 종가세로 책정하고 
    있었는데 심지어 수입맥주 대부분은 
    관세가 없다.
    FTA를 통해 관세가 면제되기 떄문(...)




    문제는 수입맥주와 국산맥주의 
    과세표준이 다르다는 점이다.
    출고원가 계산 방식이 다르다
    똑같이 원가가 500원이더라도
    수입맥주는 수입하는 순간 
    원가에 세금을 내면 땡이지만
    한국맥주는, 판매비용까지 
    원가에 책정이 된다는 것
    심지어, 수입맥주의 경우, 현지 운송비등은 
    과세표준에 들어가지가 않는다.
    즉 순수한 맥주 공장출고가가 
    과세표준이 된다.

    가격에 따라 책정되는 종가세이기 때문에
    국산맥주의 판매비용은 고스란히 세금으로
    돌아왔고 이는 국산맥주가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가 된던 것.

    물론 그림에는 수입맥주의 마진이 
    안 붙어서 뭔가 이상하지만
    수입맥주의 마진은 과세표준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수입맥주가 국산보다 저렴한 게 
    가능했던 것

    그렇다면 국산 맥주회사들은 이런 
    불공평함에 항의를 하지 않았을까?




    한국 맥주회사들의 대답은
    "딱히...?" 였다.

    그것도 그럴게 

    대다수 식당매장에는 국산맥주가 점령하고
    있는 데다가 인기가 많은 수입맥주 또한 
    얘들이 수입을 하고 있던 것.

    버드와이저, 호가든은 아예 국내생산까지 
    하는데다가 1위는 영원불멸 할 것 같은 
    아사히 수퍼드라이였다.

    일본 불매 운동이 일어나기 전에 
    하이트는 기린맥주
    오비는 산토리몰츠
    롯데 아사히는 슈퍼드라이
    (물론 다른 것도 많이 수입해 팔았다)
    주류회사들이 개꿀을 빨고 있었기 때문에

    바꿀 이유 자체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바꾸면 안됐다.

    2013년도인가 있었던 일이다




    아니 지금 종가세 주세 시스템으로는
    중소회사들이 못살아난다!

    똑같이 만들어도 
    적게 만들면 생산비가 올라가서
    세금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똑같은 맥주인데 생산비가 두배 차이나면
    세금도 두배가 차이가 나는게 말이냐?
    이건 종가세와 함께 이중과세가 아니냐?
    이건 불공평하다!

    종량세로 바꿔달라! 라고 
    중소 맥주업체들에서 말이 나왔는데




    현X석 당시 기재부장관

    그러면 몸집을 키워서 싸게 만드세요 ^^




    그렇다.

    얘들은 어차피 수입맥주도 같이 
    유통하니까
    수입맥주로 시장쉐어 빼앗기는 거보다

    국산 중소 수제맥주 회사들에게
    쉐어 빠지는게 더 싫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너무 심했다는 게 문제다.

    아예 
    국산맥주 공장 자체에 영향을 줄 정도에




    하이네켄 (하이네켄 코리아)
    칭따오 (비어케이)
    이 두 녀석들이 치고 올라오기 시작한다.

    1위는 아사히였지만
    2,3위는 얘네들이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점점 점유율이 높아졌다.

    다시 슬슬 국산 역차별이라는 말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도 그럴게

    주력상품은 가격을 맞추느라 질이 점점 
    떨어지는데 돈 때려부어서 신제품 
    개발해도 팔리질 않아서(...)
    이제 반대할 명분도 사라지게 된 거지.




    그런데다가 WTO 눈치도 봐야하는게
    이 양반들이 우리나라 주세가 이상하다고 
    주시하는 중이었다.
    우리나라는 주류세가 대부분 종가세인데
    일본이 옛날에 비슷한 이유로
    WTO에게 뚜드라 맞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주세법 개정이 필요 한 상태이긴 
    했다.




    그 결과 여튼 
    2020년 부터 맥주 세금은 
    1L당 800원 정도로 통일 되었고




    수제맥주 세금이 확 내려가니
    수제맥주들이 우후죽순 나오기 
    시작하면서

    해피엔딩

     

    (후일담)


    야 그래도 일본맥주들은 물류비가 
    얼마 안 들어서 개꿀임.
    ㅋㅋㅋ
    아직 개꿀 빨 수 있을 듯 ㅋㅋ
    (2019년 6월 주류세 개편 확정)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씨1발

    일본 맥주 수입이 개박살이 나면서 
    영원할것 같았던 아사히 슈퍼드라이를 
    포함한 일본 맥주 천하가 끝이났고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너는 왜 쳐웃어



    ?



    앗...




    하이네켄이 
    반일감정, 반중감정 어부지리를 통해

    수입맥주 1위에 올라서게 된다(...)




    이후 그렇게 세금이 내려가니
    중소 업체들이 활발하게 진출하게 되었고




    붐이 지나간 자리에는
    ㅈ망한 회사들이 늘어났따.

     

    참고로 우리나라 맥주 세금은 
    일본의 1/3 수준임.

    일본이 유독 맥주 소비량이 높다보니 
    세금이 미침...



    +추가 댓글 >

    거기서 맥주좌가 ㅋㅋㅋㅋㅋ




    퇴근길에 으허허 요즘 맥주 싸네 하고 
    싱글벙글 하고 사서 집에왔는데 
    이걸 이제 봐버렸어..


    거기에 최근에는 해외산이랑은 
    유전적 성질이 다른 국내산 토종 홉도 
    발견 되어서 우리나라 맥주 산업의 미래는 
    다른 주류 업계보다는 밝은 편인거같음


    막짤을 보니 수제맥주가 많이 생겨서 좋긴
    했는데 모든 수제맥주가 다 성공한 건 
    아닌가 보구만.


    일단 진출했는데.. 
    수준미달이면 외면받는거지 뭐..


    최소한 공정한 위치까지는 
    올 수 있게 해줬다는 의의가 있지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