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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 보면 모를 수 있는 반지의제왕 결말맛난고의 정보 2023. 4. 10. 13:28반응형
반지의 제왕을 영화로만 본 사람은
잘 모를 수도 있는 것.
"도대체 프로도는 결말에서 왜 떠나버린거야?"
아니 솔직히 왜 갔는지도 모르겠는데
도대체 어디로 떠난 건지도 잘 모르겠음.
물리적으로 요단강 건너는건가?
게다가 도대체 왜 떠나는 거냐는 질문에도
"우리는 샤이어를 구하기 위해 여정을 떠났고
마침내 구해냈어.
하지만 나를 위한 건 아니었어"
라는 두루뭉실한 설명을 할 뿐.
그래도 영화에서 프로도가 왜 떠나는가?에 대한
답을 유추할 수는 있게 단서를 줌.
"아직도 마술사왕에게 당한 상처가 낳지 않았다"
고 말하기 때문.
실제로 원작에서 프로도는 반지 원정이 끝난 뒤
에도 마술사왕에게 칼로 찔린 날, 쉴롭에게 독침
을 맞은 날마다 그 당시 상황으로 돌아간 것처럼
심하게 아파하며 끙끙 앓았다는 묘사를 해놓음.
즉 프로도가 떠난 이유는 원작을 읽은 사람뿐만
아니라 영화의 묘사를 좀 자세히만 봐도 유추할
수 있음.
반지원정 중에 입은 상처로부터 아직도 고통받고
있었기 때문.
원작에선 보다 명확하게 답을 줌.
정확히는 이 세상에서는 절대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얻었기 때문.
그런데 어디로 떠난 거임? 에 대한 답은
영화에선 여전히 얻을 수 없음.
슬픈 분위기나 뉘앙스를 보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는거 같긴 한데
진짜로 천국 가버리는가? 싶기도 함.
이젠 아는 사람도 많지만 프로도가 간 곳은
저승이 아니라
발리노르라는 대륙임.
발리노르는 요정과 신들이 사는 대륙이며
저런 불멸자들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불멸의 땅이라고도 알려져 있음.
필멸자들은 원래 못 가는 곳이라는 점에서
천국이랑 비슷하긴 한데
엄연히 현세에 존재하는 곳이라 저승은 아님.
그런데 요정들에겐 저승과 비슷한 곳이기도 함.
반지의 제왕 세계관의 요정은 불멸자임.
몸이 사고나 ■■, 타살로 죽을 수는 있지만
진짜 인간처럼 죽을 수가 없음.
왜냐하면 영혼이 현세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
그럼 어떻게 되느냐,
요정들의 영혼은 바로 발리노르로 쪼르르
소환되서 대충 대기표 받고 기다리다가
새 몸을 받아서 부활하게 됨.
그 뒤로 발리노르에서 잘 먹고 잘 사는거지.
가끔 너무 나쁜 짓 한 요정은 대기 순서 영원히
안 돌아오는 경우도 있긴 한데 아무튼.
이 곳은 불멸자들이 사는 곳 답게 천국이나
다름 없어서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프로도도 그 곳에선 안식을 찾을 수 있음.
애초에 필멸자 호빗이 발리노르로 가는 것을
허락받은 것도 프로도가 반지운반자라는
위대한 업적을 이뤘기 때문.
빌보도 같이 떠나는 게 그 맥락.
샘도 반지 운반한 적 있으니까 반지운반자
인정되는 거 아니냐고?
그래서 샘은 프로도와 달리 현생 다 즐기고
아내 죽자마자 발리노르로 떠남.
늙어 죽기 전에 프로도는 만나보자는 느낌으로.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프로도는 좋은 곳에
요양 받으러 간 것.
그리고 불멸의 땅에 갔다고 프로도도 영생하는
건 아니니까 저승도 아니고.
거기서 죽기 전까지 평생 편안하게 잘 먹고
잘 살거다.
다만 프로도는 영영 가운데땅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고 애초에 발리노르로 간 자들이 가운데땅
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게 되어있음.
그래서 프로도가 삼도천 건너는 건가?라고
해석한 사람들도 아주 틀린건 아님.
어차피 가운데땅에 남은 친구들 입장에서
프로도를 다시는 못 보니까.
실제로 톨킨도 개인적인 편지에서 프로도가
발리노르로 떠난 것을 저승, 혹은 연옥에
가는 것에 비유하기도 했음.
프로도가 반지운반자가 되기를 자처한 이유는
'나는 세상을 구하고 싶다. 하지만 내 힘은
모자라다. 그럼에도 나는 내 힘이 닿는 한
갈 수 있는 만큼 가보겠다.'
라는 심리였음.
하지만
프로도는 최후의 순간 유혹에 굴복해버렸고
이는 그 누구도 저항할 수 없는 유혹이었기에
아무도 그를 탓하지 않았지만
프로도는 자신을 탓하게 되었음.
원래는 자신의 고향 샤이어에 '영웅으로 귀환'
하는 걸 꿈꿨지만 죄책감 때문에 스스로를 죄인
으로 규정하고 자신을 심판하게 되었다는 것.
그러니까 스토리에서 프로도가 발리노르로 떠난
이유는 육체적인 상처 때문이었지만 사실 죄책감
이라는 심리적인 상처 때문이기도 했다는 작가의
의도도 있었던 것이다.
톨킨은 프로도가 발리노르로 떠난 행위를
"연옥으로 간 것"으로 설명함.
단, "처벌의 연옥이 아니라 치유와 보상으로서의
연옥"이라는 의미로.
"죄악에 의해 손상되지 않은 순수한 세계에서
(자학적인 죄책감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사소한 것과 위대한 것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탐구할 시간을 받은 것."
이라고 톨킨은 묘사함.
이런 묘사의 뉘앙스와 디테일을 보면
작가가 가진 프로도에 대해 굉장히 자애롭고
연민으로 가득한 태도를 찐하게 느낄 수 있음.반응형
< +추가 댓글 >
줄여서 말하면 칼맞은 상처가 낫질않아
죽었다 군요안죽었어! 치료받으러 갔다니깐!
0000년 00월 00일 , 프로도는 오렌지병인
칼맞은 상처로 인해...(후략)
저렇게 보니 요정은 뭔가 프로토스같네
프로토스가 요정같은 거겠지...
이 설정 때문에 아르웬이 인간의 운명을 택했을
때 엘론드가 찐으로 슬퍼한 게 잘 와닿음.
요정들은 죽어도 어차피 발리노르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데 인간이 된 아르웬이 죽으면
요정들은 그녀를 영원히 볼 수 없으니까.
그럼 발리노르 가서 평생 불멸의 몸으로
농사 짓고 술집가고 결혼하고 그렇게 사는거임?
본문에서 쓴 것처럼 불멸의 땅에 간다고 불멸이
되는건 아님.
불멸의 땅으로 간거지 불멸이 된건 아니라서
거기서 수명 다 되면 죽음. 인간/호빗등 인간족
이 죽은 뒤에 영혼이 어딘가로 떠나는 건
일루바타르가 준 축복이라 단순히 발리노르에
산다고 뺏을 수 있는게 아님
반지의 제왕 원작 지하철 출퇴근떄 읽을만 한가?
e북으로
영화 보고 재밓어서 책 읽어 봤는데 솔직히 좀
지루해서 읽다가 말앗음 ㅋㅋ 내가 생각한
판타지 소설보다는 순문학에 가까운 느낌이었어
... 뭐 배경같은 거 나오는 것까진 그럭저럭
버틸만 했지만 노래 나오고 이런 건 참 힘들었음
... 특히 저의 주적은 사우론이 아니고
톰 봄바딜이였음 ...영화 보고 삘 받아서 사봤는데
소설 내용은
걷고 또 걷고, 걷고 또 걷고,
트랄라~ 노래 부르고
걷고 또 걷고, 걷고 또 걷고,
트랄라~ 노래 부르고
걷고 또 걷고, 걷고 또 걷고,
트랄라~ 노래 부르고
걷고 또 걷고, 걷고 또 걷고,
트랄라~ 노래 부르고
의 연속이라 노잼이였어....
오히려 같이 산 실마릴리온이 첨엔 성경책 읽는
느낌이라 노잼이였는데 설정집 같은 재미가
있어서 곱씹어 보는 재미가 있음반응형'맛난고의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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