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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굶어 죽는 원리
    맛난고의 정보 2022. 12. 1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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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 설정은 사람이 물과 소금 같은 
    필수 자원은 섭취하는데,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먹지 못 하는 상황




    굶기 1일차

    이 정도는 평소에도 가끔 발생한다.
    아직까지는 비상 상황은 아닌 상태.
    평소처럼 탄수화물을 분해해서 
    포도당을 만든다.

    포도당은 인체의 주 에너지원.




    인체는 항상 일정량의 포도당을 혈액 속에 
    유지하려고 한다.
    일정 수치 이상으로 떨어지면 세포들이 
    에너지를 얻지 못 하는 저혈당성 쇼크가 
    올 수 있다.




    특히 우리의 뇌가 사용하는 에너지가 
    포도당이므로 저혈당 쇼크가 벌어지면 
    뇌가 죽을 수도 있는 인체에게 있어 
    최악의 비상 사태이다.




    저혈당 상황은 매우 심각한 상황 중 하나이기에 
    우리 인체에는 혈당을 올리는 여러 메커니즘이 
    있다.

    여담으로, 고혈당은 저혈당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기에 혈당을 줄이는 메커니즘은 인슐린 
    분비가 유일하다.

    그래서 인슐린 분비 체계가 망가지면 
    바로 당뇨병이 오는 것.




    굶기 1일차가 끝나가는 시점

    비축 해 놓았던 탄수화물이 다 떨어지기 
    시작하여 혈액 속의 포도당이 
    슬슬 줄어들고 있다.




    이 시점에서, 간에서 지방에 포함되어 있는 
    중성지방을 이용해
    포도당을 새로 만들어 낸다.




    인체는 유사시를 대비해 에너지를 비축해 
    놓는데 효율성 떄문에 같은 무게당 에너지가 
    다른 애들에 비해 2배인 지방의 형태로 
    대부분의 에너지를 저장한다.

    우리의 뱃살에 있는 게 이 에너지 덩어리




    문제는 사실 지방을 포도당으로 변환하는 
    과정이 그리 썩 효율적이지가 않다는 것.

    탄수화물이 떨어진 지금 
    그러면 써 볼 수 있는 것은 단백질이다.




    이제 인체의 주요 에너지원이 지방과 단백질로 
    변경되어 가기 시작한다.




    지금 굶어 죽게 생겼는데 
    근손실 걱정할 때인가?

    근육 세포는 에너지를 많이 처묵하는 
    비효율적인 기관이다.
    지금 당장 필요 없으니 인체는 근육을 분해하여 
    단백질을 얻고 여기서 에너지를 얻어내기 
    시작한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근손실이 오는 이유이다.




    평시에는 재활용을 하던 췌장 분비물 속의 
    단백질까지 에너지원으로 끌려간다.

    그 만큼 저혈당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고 
    인체는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해 비상 상황에 
    대응한다.




    일단 근육을 분해하여 
    급하게 포도당을 얻었지만
    굶기 3일째가 되면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
    근육을 완전히 다 써버리면 
    오히려 생존에 불리해지기 때문에
    이 시점부터는 간이 지방을 분해하여 
    케톤체를 만들어 낸다.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은 많이 들어봤을 케톤체
    냄새가 조금 고약해서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에게서 악취가 나게 하는 원인이 되는 
    물질이다.




    케톤체가 생성되는 이유는 원래라면
    지방산 -> 아세틸 CoA로 바뀐 뒤 산화 시켜 
    포도당이 생성되어야 하는데
    이젠 산화활 에너지조차도 없기에 
    포도당으로 바꾸지 못 하고
    케톤체로 만들어 버린다.




    다행히 뇌는 케톤체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쯤 되면 뇌는 에너지의 30% 정도를 
    케톤체로 대체한다.




    다른 장기들도 케톤체를 이용하기 시작한다.




    이제 굶은 지 수 주가 지났다.

    케톤체를 합성하던 간은 요령이 붙었는지 
    케톤체 합성 효율이 증가하여 더 많이 생성해 
    낼 수 있게 되었다.

    뇌도 이제 포도당을 거의 쓰지 않고 
    대부분의 에너지를 케톤체에서 얻게 된다.




    계속 분해하고 있던 단백질도 분해량을 줄인다.
    이렇게 몸은 케톤체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과정에 적응되어 간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음에도 
    계속해서 굶게 된다면.....




    결국에는 저장해 놓았던 
    지방마저도 완전히 고갈이 되어 버린다.




    탄수화물은 진작에 고갈났고
    이제 지방마저 없다.

    그렇다면 인체에게 남은 것은 
    이제 단백질 뿐이다.

    이 시점부터 줄어들었던 단백질 분해가 
    다시 늘어난다.




    사람의 장기들도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라면 절대 분해하지 않았을 테지만, 
    지금은 선택지가 없다.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몸부림으로 
    인체는 장기마저 분해하기 시작한다.

    분해된 장기들은 더이상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게 되고 사람은 최종적으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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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댓글 >

    모섭구만 ㄷㄷ


    장기까지 분해한다는게 정말 신기하네ㄷㄷㄷㄷ


    본문에 하나 빠진게 있음.
    장기 분해 전에 케톤체로 포도당을 대체하면서
    케톤체가 혈중에 많아지면서 혈액과 체액들이 
    중성에서 산성으로 바뀌게 됨.
    이걸 케토산증 이라고 하고 사실 이 시점이 
    지속되다 사망함. 장기가 서서히 분해되며 
    죽기 전에 이미 죽을 시점이 여기에서 옴.


    그리고 단백질 지방이 분해되는 과정이 
    신장이랑 간에 겁나 무리를 줘서 간이랑 신장이 
    맛이 갈 수도 있음


    그러니까 뇌 기능을 최대한으로 살리기 위해 
    모든 걸 가져다 바친다는거구먼.... 아사하는 
    이유는 장기가 녹아서 대사 활동을 할 수 
    없어서고.... 진짜 무섭네..
    아사하기 직전엔 장기가 녹아내리는 
    고통을 느끼는거려나...


    2주 정도 굶어본 바로는 아프지는 않음. 
    단지 의식이 멍해지고 잠자는 시간이 미친듯이 
    늘어날 뿐...


    아마 고통을 느낄 에너지도 없어서 
    못 느끼지 않을까?


    진짜 몸이 에너지 절약모드로 들어간다는게 
    무슨 느낌인지 알겠더라. 그때는 거의 15시간을 
    자고 나머지 시간도 필수적이라고 
    내가 생각해서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이지 않는 
    한 몸이 움직이질 않더라고....


    처음 하루이틀간은 배가 미친듯이 고픈데, 
    그 기간을 넘어가면 배고프다는 생각 자체가 
    안 듬. 배고픈게 패시브가 되어서 아 배고프다가 
    아니라 뭔가 멍하게 느껴짐. 식욕도 생기지도 
    않고...


    BMI지수 높은 사람은 이론상 석달동안 
    물만 마셔도 산다던ㄷ...


    으아 조금이라도 살기위해서 신체의 장기를 
    스스로 분해한다는게 진짜 무섭다
    인체의 신비는 진짜 신비하면서도 잔인하네


    아 이렇게 죽어가는거구나 ㄷㄷ
    뇌 뺴곤 다 먹어버리는거네


    굶어죽는게 이래서 무서운 거구나






    저 상황에 1형 당뇨는 몸에서 포도당 찍어내는 
    순간 고혈당 확정이네. 인슐린 주사기 없으면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대로 굶은 적이 없는 것에 
    감사.... 부모 세대는 그런 분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이래서 굶다가 갑자기 폭식하면 죽는다는건가?
    소화할 장기가 없어서?


    그게 아니더라도 위랑 장이 뒤틀려서 큰일 남. 
    그래서 어쩌다가 오래 굶게되면 
    처음엔 미음같은거로 먹다가 죽 그다음에 
    소화잘되는 밥상으로 넘어가야함


    호랑이에겐 쑥마늘 채식도 단식과 다를바 없어
    근손실 오는건 맞겠네 그래서 중도포기를 선택..


    굶어 죽는게 고통스럽다는게
    단순히 먹고싶은걸 못먹기때문에 정신적으로 
    고통스럽다는게 아니라 정말로 몸 안쪽에서 
    중요한 장기들이 조금씩 분해되서 망가져가기 
    때문에....


    저 케톤체 분해가 중증 당뇨에서 일어나고 
    저걸 인위적으로 일으키면 
    저탄고지 다이어트임 
    저탄고지 처음 생각해낸 사람은 진짜 천재인거
    같음. 이게 건강에 좋냐 안좋냐를 떠나서 
    당뇨상태의 몸을 인위적으로 구현해낸 거 
    자체가


    그냥...운동하자...


    왜 바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도록 
    진화하지 못 했을까


    현대에 오기 전엔 지방 섭취가 
    종나게 힘들었으니까


    에너지를 얻는 과정이 결국 고분자 화합물을 
    저분자로 산화시키면서 나오는 에너지를 
    쓰는 건데 지방을 바로 분해하는 것보다 
    당류를 분해하는게 쉬우니까


    저탄고지가 저기서 나오는 당대신 케톤체로 
    에너지원 쓰게 만들기인 거였나?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케토제닉이라고 
    부르기도 함
    지방을 태우는 몸으로 바꾸고 그 상태를 
    유지하도록 저탄고지 식단으로 에너지를 
    투입해주는 것


    굶어죽는다는게 결국 장기손상으로 죽는거구만


    그럼 반대로 갑자기 음식을 먹게되면 
    급사한다는 이유도 보고 싶은데
    그렇게 원하던 영양소들이 들어오는데 왜?


    이미 장기들이 장기간의 공복으로 뿅뿅이 
    나있어서요. 소화력이 븅딱이 되어있는 상태라 
    최대한 분해하기 쉬운 형태로 먹어줘야함.


    이미 장기가 손상되고 에너지가 부족한데 
    먹을게 들어온다? 소화기관에 모든 혈액과 
    에너지가 집중됨. 문제는 내장근육임. 근육은 
    분해된지 좀 됐음.. 상태이면 그유명한 
    '장이 꼬임'이 발생함. 더 심각한 문제가 있음... 
    뇌가 먹어 하고 명령 내리고 에너지가 0에 
    가깝게 바닥나도 어떻게 장이 안 꼬여도 
    '분해과정' 중에 중간 물질 중 독성 있는 애들이
    있음.... 이러면 무거운데 깔려 있을 땐 
    살아있었는데, 치웠더니 죽었다 같은 현상이 
    발생함. 몰려있던 혈액은 어쨌든 멈추지 않고 
    약해진 장기에 독소와 영양소를 함께 옮김. 
    건강할 땐 면역계가 일함. ...하지만 이젠 없죠. 
    장기 내출혈 or 장기 부전, 독소 감염 등등.
    포도당 주시가 중요한 이유. 
    소화도 사실 굉장히 힘든 일이야


    대게 굶어 죽는 기간은 짧으면 3주 정도고 
    건강한 사람은 5 주 정도. 물도 아예 입 안대면 
    일주일이면 사요나라 가능하다는 말 듣기는 
    했음. 일단 4일 정도는 극심한 공복, 이후에는 
    공복감이 사라지는데 이때부터가 몸이 
    저승가는 초입. 굶어 죽기 전에는 근육이 죄다 
    망가져 거동이 불가해서 뒤늦게 살려고 해도 
    혼자서는 손가락도 못 움직인다더라.
    실재 우리나라는 아사자가 간간이 나오는 
    나라임. 고독사 중에는 돈없어 굶다가 
    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시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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