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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완벽해서 망해버린 축구공 - 자블라니
    맛난고의 정보 2022. 6. 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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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블라니는 2010년도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다.

    자블라니가 처음 공개되었을 땐, 
    피파가 자신있게

    "이 축구공은 역대 공인구중에서 '구'에 
    거의 완벽하게 가까운 축구공"

    이라고 말하면서 패널도 14개에서 8개로 
    줄이고 열처리로 바느질보다 더 밀착되게 
    하는 등 엄청난 노력을 가했다.

    그래서 공인구를 만드는 아디다스도 
    안정적이고 컨트롤 감각을 극대화 했다고 
    호언장담했다.

    빈 말은 아니었던 게 저번 공인구보다 
    최고속도도 7km 더 빠른 127km를 기록했다.

    그래서 모두가 기대를 가지고 남아공 월드컵을 
    시작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모든 선수들이 
    "이거 ㅅㅂ 왜이럼?" 할정도로 불만이 나왔다.

    골키퍼 : 공이 더 빨라지고 트래핑이나 궤적이 
    너무 불규칙해서 읽기가 어려워!

    공격수 : 회전이 잘 안 먹고 후지산 대폭발 슛이
    잘나가!

    수비수 : 롱패스와 크로스가 이상하게 나가!

    ....이렇게 모두가 불평불만을 쏟아냈지만 
    피파는 무시하고 강행했다.

    결국 64경기 145골이란 역대 최저 골을 기록한
    월드컵으로 남게 된다...




    근데 이유가 뭐였을까? 결국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스포츠 전문가 + NASA가 투입 되었고

    아이러니 하게도 자블라니의 특징인 구에 
    가까운 형태와 돌기에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자블라니가 가볍고 구에 가까워서 반발력이 
    훨씬 좋아졌는데 남아공 경기장은 
    해발 1000m이상에 있었던 지라

    안 그래도 
    심했던 반발력이 더 심해졌던 것이다.




    그리고 돌기도 한 몫했는데 마찰력을 높이려는 
    돌기의 배열과 방향이 일정하지 않게 배치가 
    되었있는 걸 확인했다.

    원래 이 돌기의 역할은 축구의 재미를 위해서
    인위적으로 넣어서 

    골키퍼가 공을 잘 잡고 수비수나 공격수가 
    롱 패스를 잘 하게 하려고 넣었는데..... 

    돌기의 배열과 방향이 이상하게 되어버린 탓에 
    잔디의 결에 따라서 불규칙하게 바운드가 
    되었다.

    그리고 이 돌기 때문에 공 앞면은 공기저항을 
    덜 받지만 뒷 부분에선 공기가 소용돌이가 
    발생하는 걸 확인했다.




    즉, 비행기로 따지면 스톨현상이 자블라니에게 
    일어나게 된 것이다.

    결국 이러다 보니 공이 흔들림이 심해져 
    롱패스나 프리킥의 정확도가 현저히 줄어들게 
    된 것이다.

    자블라니는 구에 가까운 모양, 높은 해발고도에
    있는 경기장, 이상하게 배치된 돌기

    이 삼박자가 축구를 수비적으로 만들어서 
    역대 최저 골을 기록한 월드컵이 되었고,

    완벽을 쫓다가 골과 재미를 모두 다 놓치게 
    되어버린 비운의 공인구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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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댓글 >

    엄청난 노력을 더해서 병/신을 만들어냈구만ㅋ


    물리학자만 좋아함


    그리고 이걸 잘 다룬 포를란 그는 도덕책


    그 욕나오는 자블라니를 마스터한 놈


    실제 장인은 최고급 장비를 사용한다.
    프로게이머가 60hz 모니터에 3키이상 입력하면 
    먹통되는 멤브레인 키보드에 볼마우스 쓰는 거 
    봤음?


    그리고 자블라니 보자마자 갖고논 마라도나... 
    축구능력만큼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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