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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카라 열도 잦은 지진에 주민 불안, 7월 대재앙설 확산맛난고의 시사 2025. 7. 4. 07:59반응형
일본 남부의 외딴 도카라 열도(Tokara Islands)에서 2주간 900여 회의 지진이 발생해 섬 주민들이 불안을 느끼며 밤잠을 설치했습니다.
6월 21일부터 도카라 열도 주변 해역에서 지진 활동이 매우 활발해져 지난 수요일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 5.5 지진에도 인명·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쓰나미 경보도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주민들에게 대피 준비를 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잠들기도 무서울 정도입니다. 항상 흔들리는 느낌이 듭니다.”라고 한 주민이 지역 방송사 남일본 방송(MBC)에 전했습니다.
도카라 열도는 과거에도 지진이 군발한 적이 있지만, 최근처럼 빈번한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일본 언론 아사히신문(Asahi Shimbun)이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환태평양 조산대(Pacific Ring of Fire)에 위치해 연간 약 1,500여 회의 지진이 발생하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지진 다발 국가입니다.
12개 섬 중 7개 섬에 약 700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일부 외딴 섬에는 병원이 없어 현(県)청 소재지 가고시마 시(Kagoshima)까지 최소 여섯 시간의 여객선 이동이 필요합니다.
“지진이 오기 전 바다에서 이상한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특히 밤에는 섬뜩합니다.”라고 악세키지마섬에서 가축 농장을 운영하는 아리카와 치즈코(Chizuko Arikawa, 54)가 말했습니다.
“연이은 지진 이후에는 실제로 흔들리지 않을 때도 땅이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라고 동일 섬 주민회장을 맡고 있는 사카모토 이사무(Isamu Sakamoto, 60)가 전했습니다.반응형
토시마 촌(Toshima Village) 당국에 따르면 일부 주민은 수면 부족으로 피로를 호소하고 있으며, 언론의 과도한 취재 요청을 자제해 달라는 공지를 웹사이트에 올렸습니다.
또한 일부 게스트하우스는 지진을 대비해 주민 대피소로 활용하기 위해 관광객 수용을 중단했습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지진은 만일의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는 여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특히 만화가 타츠키 료(Ryo Tatsuki)가 1999년 발표한 만화책의 2021년 개정판에서 내년 7월 5일에 대지진이 올 것이라고 예언해 관광 취소가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지진은 경미하지만,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대규모 지진은 쓰나미를 동반해 1만 8천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 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번 주 방재 시설 확충을 위해 제방이나 피난 건물을 신축하는 등 새로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경고했습니다.반응형'맛난고의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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