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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해변 카페 공습으로 최소 20명 사망, 휴전 협상 교착맛난고의 시사 2025. 7. 1. 14:03반응형
이스라엘의 공습이 서부 가자 지구 해안가의 인기 카페를 강타해 최소 20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했다고 목격자와 구조대가 전했습니다.
가자 지구 서부의 해변가에 위치한 텐트형 야외 카페 ‘알-바카 카페테리아’가 월요일 이스라엘 전투기의 미사일로 타격을 받아 최소 2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의료진과 목격자들이 밝혔습니다.
가자의 하마스(Hamas) 산하 민방위대 대변인은 “구조대가 시신 20구와 수십 명의 부상자를 현장에서 구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폭발로 남겨진 깊은 분화구 주변을 긴급 구조팀이 아직 수색 중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넷을 쓰기 위해 카페에 가려던 찰나,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몇 미터 앞에서였습니다.”라고 현지 영상 제작사 카메라맨인 아지즈 알아피피(Aziz Al-Afifi)가 BBC에 전했습니다. “달려가 보니 매일 마주치는 동료들이 있었습니다. 현장은 끔찍했습니다—시신과 피, 비명 소리가 온통이었습니다.”
활동가들이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에는 미사일이 카페를 강타하는 순간이 포착됐고, 이후 바닥에 흩어진 시신들이 보였습니다.
알-바카 카페테리아는 언론인과 활동가, 원격 근무자를 위한 인터넷, 좌석, 업무 공간을 제공하며 지중해 연안에서 잘 알려진 장소였습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 공격은 이스라엘이 밤사이 가자 지구 전역에 걸쳐 공습을 퍼부은 직후에 발생했으며, 수백 가구의 팔레스타인 가족들이 대규모로 대피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구조대는 별도로 알-아흘리 병원(Al-Ahli Hospital)으로 이송된 수십 명의 부상자와 함께 다섯 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습니다.
이 공습은 3월 전쟁 재개 이후 발령된 가장 큰 규모의 대피 명령 중 하나를 뒤이은 것입니다.반응형
협상가들은 가자 지구에서 새로운 휴전 및 인질 석방 합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과의 협상은 교착 상태라고 고위 하마스 관리가 전했습니다.
지난 1월 19일 시작된 두 달간의 휴전은 3월에 이스라엘이 새로운 타격을 가하면서 무산됐습니다. 당시 휴전 합의는 세 단계를 거칠 예정이었으나 첫 단계도 넘어가지 못했습니다.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로의 인도적 지원 전면 봉쇄를 단행했다가, 미국과 동맹국들의 압박 및 국제 전문가들의 기아 경고로 11주 만에 부분적으로 완화했습니다.
부분 완화 조치 중 하나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가자 인도주의 재단(Gaza Humanitarian Foundation, GHF)이 지원 물자 배분 업무를 인수했으나, 이 과정에서 구호품을 찾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거의 매일 사망하거나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목격자와 의료진은 이를 이스라엘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위협으로 간주한 사람들에게 경고 사격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자 시티 주민들은 동부의 슈자이야(Shujaiya), 투파(Tuffah), 제이툰(Zeitoun) 등 인구 밀집 지역이 포함된 지역에 수십 차례의 공습이 가해졌다고 전했습니다.
활동가들이 올린 영상에는 밤하늘을 가르는 폭발음, 불꽃, 연기가 연이어 포착됐습니다.
한 공습은 제이툰에 있는 난민 대피소 겸 학교를 강타해 대피 중이던 가족들이 다시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폭발이 멈출 날이 없었습니다… 지진이 난 것 같았습니다.”라고 가자 시티의 60세 살라이(Salah)가 로이터 통신에 전했습니다. “뉴스에서는 휴전이 임박했다고 하지만, 현실에선 죽음과 폭발 소리뿐입니다.”
가자 시티 서쪽의 알샤티(Al Shati) 난민 캠프에선 다섯 명이 추가로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군(Israel Defense Forces)은 북부 가자의 광범위 지역에 주민 대피를 사전 경고했으나, 대다수는 남부가 아닌 가자 시티 서쪽으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남길 수 없어 모든 걸 두고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일곱 자녀의 어머니 아비르 탈바(Abeer Talba)가 전했습니다. “아랍어 자동 안내 전화로 전투 지역이라 당장 대피하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번이 일곱 번째 강제 이주입니다. 길거리에서 다시 삶을 이어가고 있는데, 식량도 물도 없습니다. 아이들은 배고픔에 울고 있습니다. 죽음이 차라리 나을 지경입니다.”
인도주의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일부는 이 대피 명령과 지속된 공습이 이스라엘의 가자 전역 지상 공격 확대 계획의 일부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 매체에선 일부 장성들이 가자 작전이 거의 완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직 군 지도자들 역시 게릴라전 양상으로 치달을 경우 인질과 민간인, 군인 모두 더 큰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제 벤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총리의 다음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격퇴를 목표로 전쟁 지속을 선호해 왔으나, 국내외 압박으로 새로운 휴전 협상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공습은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인질로 잡힌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시작됐습니다.
가자의 하마스(Hamas) 보건부는 이때부터 지금까지 가자 지구에서 56,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집계했습니다.반응형'맛난고의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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