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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2가 여러모로 잘 만든 영화였던 이유맛난고의 정보 2021. 8. 20. 17:00반응형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상징인 T-800은
그야말로 파괴할 방법이 없어보이는,
무자비하며, 무감정하고, 지칠줄 모르는
기계의 공포 그 자체와도 같았다.
터미네이터 1에서 다 끝났다 싶어 안도하는
BGM 흐른다 싶으면 벌떡 되살아나고,
하반신이 망가져도 기어코 팔로 기어와
사라 코너 목을 자신이 망가지기전까지
조르는 모습으로 인해 T-800은 살인기계의
이미지가 확실히 박히고 그 영향은 당연히
터미네이터2로도 이어진다.
터미네이터 2에서의 사라 코너는 이전의
사건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피폐해진데다
정신병 취급을 받아 병원에 입원중
이었는데 이는 어느정도 터미네이터1을
본 관객들의 심리와도 유사했다.
나중에 비록 T-800이 재프로그래밍 되어
나타나 주인공 일행을 돕지만 전작에서
'죽거나 죽이거나'의 상황이 오기전까지
쫒아오던 모습은 강한 트라우마로 남아
사라 코너는 한동안 T-800을 믿지 못하고
이는 관객들도 언제 배신할까? 라는
기대 반 두려움 반을 심어주었다.
그만큼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보여준
T-800은 무시무시한 것이었다.
터미네이터 2에서 등장하는 두 터미네이터,
T-800과 T-1000 중 누가
과연 선역/악역인지를 당시의 관객들은
영화 내에서 알기가 어려웠다.
단지 영화 도입부에서 두 터미네이터를
각각 스카이넷과 인류저항군이 보내고,
한쪽은 존 코너를 죽이기 위해, 다른 한쪽은
그를 살리기 위해 보냈다는
정보밖에 알 수 없다.
작중에서 T-800은 시작부터 술집에서
알몸으로 등장한것도 모자라, 술집을
깽판쳐놓는 등 그 과격한 행동과 전작의
무시무시한 이미지로 인해 관객들은
은근히 T-800이 당연히 악역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생각해보라. 전작에서와 같은 우락부락한
근육질 남자가 짧은 머리에 선글라스를
끼고 가죽재킷에 샷건을 들고 무뚝뚝하게
내 앞에서 다가오고, 내 뒤로는 단정한
경찰관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을.
그 순간 T-800은 "Get down(엎드려.)"라고
말한다.
관객들은 이때부터 어안이벙벙해진다.
분명히 아놀드슈왈제네거는 전작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기계였는데?
그런데 웬걸 T-800은 존 코너를 향해
날아오는 총알을 대신 막아주고,
말끔한 차림의 T-1000은 아무렇지 않게
민간인을 쏴죽여버린다.
관객들의 심리와 당혹감은
정확히 존 코너와 일치하게 된다.
존 코너의 목숨을 1순위로 하여
그를 대피시키고 T-1000을 상대하는
순간부터 관객들은 비로소 T-800이 이번엔
우리의 아군이자 또다른 주인공임을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다.
* 요약
- 당연히 전편에서 나쁜 놈인지라 이번에도
나쁜 놈이라고 의심하게 됨.
- 작중 내내 은근히 T-800이 소동을 부리는
장면이 나와 그런 의심을 굳혀줌.
- 하지만 결정적 순간에 T-800이 오히려
선역임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의 의심을 깸.
< +추가 댓글 >
근데 광고때릴 때
아군이라고 홍보했다고 들었는데
2에서 끝이났었어야했는데.. 시발
존 코너의 친 아버지를 사실상 죽인
T800이 2편에서는 아버지 역할을
한다는 점도 흥미
터미네이터1은
진짜 무슨 공포 영화 수준이었음 ㅋㅋㅋ
옛날 기술인 스톱모션으로 움직이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게 '반파된 기계다운'
모습이라서 훨씬 무섭게 보임 ㅋㅋㅋㅋㅋ
변하지 않는 표정, 감정 없는 말투,
기계 같은 행동, 다양한 표정, 여러 감정이
섞인 말투, 경찰 같은 행동
아 당연히 아놀드가 악역이지ㅋㅋ
1편에서도 그랬잖아 ㅋㅋ
어?
1편의 T-800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해서
가져간 T-1000
눈까뒤집는거 겁나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다시 봐도 명 개그 ㅋㅋㅋ
이거 뭐냐 ㅋㅋㅋ반응형'맛난고의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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