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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피폭자 단체 협의회, 2024년 노벨 평화상 수상...핵무기 없는 세상 위한 노력 인정받아맛난고의 시사 2024. 10. 13. 08:20반응형
일본 원폭 피해자 단체인 ‘일본 피폭자 단체 협의회(Nihon Hidankyo)’가 202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단체는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폭 피해를 입은 생존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로부터 이 상을 수여받았습니다.
노벨위원회 의장인 요르겐 와트네 프리드네스는 이 단체가 “핵무기에 대한 금기(taboo)를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현재 “핵무기 금기”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임을 언급하며, 이 단체가 그들의 증언을 통해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피폭자 단체 협의회’는 1956년에 설립되어, 생존자들을 통해 핵무기의 끔찍한 피해와 고통을 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들의 활동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원폭으로 초토화된 지 거의 10년이 지난 후 시작되었습니다. 이 단체는 생존자들이 직접 증언을 통해 핵무기의 위험성과 그로 인한 고통을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1945년 8월 6일, 미국의 폭격기가 히로시마에 우라늄 폭탄을 투하하여 약 14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3일 후, 두 번째 핵무기가 나가사키에 떨어지면서 일본은 히로히토 천황의 항복 선언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피폭자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핵무기의 사용을 반대하고, 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반응형
이 단체의 공동 대표인 미마키 도시유키는 일본에서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핵무기가 평화를 가져온다는 생각은 잘못됐다”며, 핵무기가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사용될 수 있는 위험성을 지적했습니다. 미마키는 히로시마에 핵폭탄이 떨어졌을 때 3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집 앞을 지나가는 혼란스럽고 화상을 입은 생존자들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벨 평화상은 상장, 금메달, 그리고 약 13억 4,000만 원(미화 100만 달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올해 12월 오슬로에서 열리는 알프레드 노벨의 서거 기념식에서 시상될 예정입니다. 이 단체는 과거에도 여러 번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5년에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로부터 특별 언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수상은 노벨위원회가 논란이 될 수 있는 후보들에서 벗어나는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팔레스타인 난민을 지원하는 유엔 기관인 UNRWA가 평화상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이 기관은 최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된 혐의로 직원들이 해고된 사례가 있어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12,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UNRWA에 상을 수여하지 말라는 청원에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ICJ)의 후보 선정에 대한 우려도 존재했습니다. ICJ는 현재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집단 학살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다루고 있으며, 이스라엘 당국에 대한 성명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일본 피폭자 단체 협의회’에 대한 수상은 논란이 없는 선택으로 평가되지만, 이는 동시에 현재의 핵 갈등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하여 러시아 지도자들은 서방의 지원이 증가하면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을 수 있다고 암시해 왔습니다. 이러한 위협은 서방의 지원을 제약하는 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중동에서는 이란의 핵 능력 추구에 대한 두려움이 이스라엘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란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평화상 후보는 총 286명으로, 197명의 개인과 89개의 조직이 포함되었습니다. 이 후보들은 국회의원, 정부 관계자, 국제사법재판소 회원 등 권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추천할 수 있습니다.
2023년에는 이란의 인권 운동가인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이 상을 수상했으며, 그녀는 이란에서 여성 억압에 맞선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현재 모하마디는 테헤란의 에빈 감옥에 수감되어 있으며, 그녀의 활동과 관련된 여러 형량으로 12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본 피폭자 단체 협의회’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핵무기 사용에 대한 논의와 함께, 세계 평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반응형'맛난고의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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