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과연 무슨 의미일까?
    맛난고의 정보 2023. 6. 21. 23:53
    반응형

     

     

    저 촌스런 헤어 스타일의 하비에르 바르뎀
    으로 유명한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그런데 저 원제가 뭔 갑툭튀인지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음. 영화에서 딱히 설명이 없지만
    뭔가 딥다크하고 간지나는 제목이니 보통
    그냥 넘어가지만...

    사실, 저 제목은 데이빗 예이츠의 
    '비잔티움으로의 항해'라는 시에서 
    따온 구절이다.


    내용은 대충 이렇다.

    '여기는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젊은이들
    은 관능의 음악에 취했고, 지성을 멀리한다.'

    '이곳에서 늙은 사람은 하찮은 물건에 지나지
    않으니' 

    '그래서 나는 바다 건너 성스러운 도시 
    비잔티움으로 떠난다.'




    즉 책에서 화자이며 숨겨진 주인공으로 
    취급받는 이 늙은 보안관을 의미한다.

    극 중 보안관은 자신이 살아온 세상의 상식에 
    의거해, 사건을 해결하고 사람들을 구하려 
    한다.

    그는 선하고 이성적이며, 유능하고 합리적인 
    사람이다.




    하지만 불가해한 살인마 안톤 쉬거로 대표
    되는 세상은 이제 그 노인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굳이 안톤 쉬거만이 그런 것이 아니다.
    멕시코 갱들, 총을 들고 다니는 아이들, 
    세상은 더 나빠지기만 하며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 세상 앞에서 노인은 무력하고, 
    결국 구하려는 이들을 모두 잃고 
    비참하게 은퇴한다. 

     

    결국 제목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노인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인 세상에서 낙오된 노인의 서글픈 
    한탄을 의미한다.

    예이츠의 시에서 노인은 구원의 도시로 
    떠나지만, 늙은 보안관에게는 갈 곳이 없으니
    더더욱 그렇다.




    해당 영화 원작 소설의 작가분인

    故 코맥 매카시 작가님을 추모합니다.

    <국경 3부작>, <핏빛 자오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더 로드>등을
    집필했으며 
    2023년 6월 13일 작고하셨습니다...


    반응형

     


    +추가 댓글 >

    애초에 살인마의 생각을 왜 이해할러함?


    악을 탐구하지 않으면 
    악을 예방할 수 없으니까.


    그런 논리면 <조커>도 쓸 데 없는 영화지.
    조커는 살인마의 심리와 사연을 파고들면서 
    사회비판을 하는 영화인데 단순히 살인마 
    사연팔이 한다고 비판하면 얄팍한 비판이라
    고 할 수 밖에.


    잡아야지
    범죄자를
    프로파일러가 그런 사람들 잡으려고 
    만들어진 직업이야


    범죄심리학이 왜 있는데요...


    분석과 공감을 분간 못하는 문해력 상실자


    그래서 영화 제목도 사실은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여야 하지.


    ㅇㅇ 그렇긴 한데 오히려 왈도체 같이 매력
    있는 느낌이 되어버렸음... 그리고 실제로 
    영어로도 그런 이중적 느낌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니까


    이 영화의 분위기를 좋아하면 
    시카리오 1편도 좋아할 껍니다.


    '요즘 시대나 그 주역인 젊은이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영화 고딩때 봤던가
    결말보고 이게 뭐야 ㅅㅂ 시간아깝네 
    했었는데 나이먹고 다시보니까 다르게 
    보였음


    작품속 ‘노인’을 단순히 생물학적이나 나이로 
    재간하는 존재가 아닌 ‘이성적인 존재’ 로 
    표현한건 새련됐다고 생각함


    영화 끝까지 보면 노인도 무기력하지만 저기 
    나오는 안톤쉬거도 끝까지 무너지지 않을거
    같은 냉혹한 살인마인데도 언제든 무너지고 
    사라질 수 있음을 암시해줌..


    뭐 범죄자야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고 하지만
    마주치는 피해자들마다 와 또 죽나 또 죽나 
    싶었지. 그 와중에 진짜 동전던지기로 살려
    주는 가게주인 보면서 미친 새.끼. 란 말이 
    절로 나왔음


    자신은 동전을 던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자신 또한 하나의 동전일 뿐


    bgm도 없는데 
    집중 존나 잘되는 무시무시한 영화


    다크나이트가 박평식 7점을 받은 이유는 
    같은 해에 개봉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때문이다라는 설이 상당히 설득력 있게 
    느껴지게 됨


    저거 개봉당시는 몰랐지만 요새 들어서 
    와닿는 주제임. 지식과 지혜, 도덕성이 우선적
    으로 평가받는 시절에서 이기심과 욕심과 
    알량한 자존심을 위해 지식을 배척하는 시대
    로의 전환이 현실화 되고 있으니까


    청년이 정의를 말하지 않기는 커녕 
    대학생 커뮤니티에 ㅇㅂ용어 흔하고 온갖 
    패륜적 쓰레기적 마인드 가진놈들 넘쳐나고...
    유투브에서 눈쌀 찌푸려지는 ㅄ같은 기행을 
    하면 돈이 되고... 틱톡에서 단지 관심 끌고
    싶다는 이유로 범죄 챌린지하거나 이상한거 
    도전하다 뒈지고... 이런 걸 보면 저 영화가 
    존나 와닿고 나 스스로 나이들었다고 느낌..


    TMI) 영화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이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는 안톤 쉬거 역을 맡은 
    하비에르 바르뎀은 실제로는 매우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인데다 총을 무서워해서 
    촬영용 프롭건조차 컷 사인 나면 질겁을 
    하면서 내려놨다고 한다.




    제가 이해한 이 작품의 노인은
    나이를 먹으며 인생경험으로 쌓인 관록으로 
    인생을 사는 사람으로 이해했어요. 
    그래서 혼돈적인 세상은 그러한 관록으로는 
    아무 것도 안 된다 라고 보였죠.


    대가가 돌아가셨구나...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