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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에 비해 비중 없는 영화 캐릭터 - 레골라스
    맛난고의 정보 2022. 11. 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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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레골라스.

    영화에선 미모와 액션 담당에 불과하고
    실제로 원작에서도 비중 별로 없음.
    대화 분량도 은근 적음.

    딱 원정대 종족 다양성을 위한 
    요정 멤버라는 느낌.




    반지의 제왕 3편 막바지에 
    원정대 재회 장면에서

    프로도가 레골라스만 이름 안 불러주는 장면이 
    발굴되면서

    실제로 작중에서 프로도와 레골라스가 
    대화하는 장면이 없었다는 웃픈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음.


    그런데 레골라스는 단순히 비중 좀 없다 
    수준이 아닌 녀석임.




    1. 반지의 제왕 전작 호빗에서도 등장 안 함.

    (영화에서는 등장했지만)

    심지어 호빗에 등장하는 요정왕의 아들이라는 
    설정이면서도 존재가 언급조차 안됨.



    2. 반지의 제왕 외에서도 아예 등장 안함.

    장수하는 요정족 주제에 실마릴리온이나

    기타 세계관 역사 기록에서 등장 한 번도 안함.



    3. 캐릭터 설정이 알려진 게 거의 없음.

    역사 기록이 거의 전무하다시피해서 
    레골라스는 나이 설정조차 안 알려져있음.

    요정치고는 좀 젊은 편이겠지. 
    하고 팬들이 추측하는 정도. 



    이렇게 방대한 시리즈에서 레골라스는 
    딱 반지의 제왕 본편에서만 툭 튀어나온 녀석
    이었던 거.




    그래서 디테일하게 파고든 팬들은

    "레골라스 이 놈 사실 원정대 요정 멤버로 
    급조된 캐릭터 아님?"

    이라는 의혹을 품기도 했음.


    그런데 놀랍게도 저 의혹은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음.




    반지의 제왕 초안을 읽어보면 
    반지원정대 요정 멤버는 원래 다른 놈이었음.

    바로 글로르핀델.


    원작에서는 호빗 일행이랑 아라곤이 
    나즈굴에게 쫓기고 있을 때

    프로도를 데리고 탈출하는 데 도와줬던 요정임.

    (영화에서는 이 역할을 아르웬이 함.)


    이 캐릭터는 세계관 비중도 괜찮고 
    설정도 빵빵한데

    왜 굳이 작가는 얘 대신 급조한 티가 나는 
    레골라스를 원정대 멤버로 넣었을까?




    여기서부터는 또 추측의 영역이지만

    아마 "글로르핀델이 너무 사기캐라서 
    원정대에 합류시키지 않았다"

    는 가설이 가능성이 높음.



    얘 스펙을 읊어보면

    1. 나무 시대 발리노르 대륙 출신임. 
    (걍 존나 개사기 스펙이라는 뜻)

    2. 곤돌린의 열두 가문 중 황금꽃 가문의 수장.
    (권력 스펙도 사기였다는 뜻)

    3. 발록을 조져버렸지만 발록이 얘 머리끄댕이 
    잡고 절벽에서 추락하는 바람에 사망. 
    (걍 스펙 사기라는 뜻)

    4. 발리노르에서 다시 부활함. 
    (이건 원래 반지의 제왕 세계관 요정들 종특임)

    5. 마법사들과 비슷한 사명을 받고 가운데땅
    으로 돌아옴.

    6. 앙그마르의 마술사왕을 도망치게 만듬. 
    (마술사왕이 Men의 손에 죽지 않는다는 예언도
    얘가 함)

    7.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양쪽에 
    동시 존재함 (걍 존나 개세다는 뜻)




    즉 원시 고대로 갈 수록 전성기인 
    반지의 제왕 세계관에서

    이미 모두가 약해지고 시들시들해진 시대에


    존나 고대 스펙 그대로 돌아온 글로르핀델이

    원정대에 들어온다면 너무 많은 위기가 
    쉽게 해결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모리아 광산에서 발록이 나타나서

    원정대 멤버들 전원이 공포에 질리고

    간달프가 절망하는 상황에서도




    "간달프 저 발록 잡아봤어요.

    저 그 때보다 더 강하게 부활했음.

    걍 2대 1로 순삭합시다."




    "ㅇㅋ ㅎㅎ

    이미 부활한 놈 하나 있는데 
    난 부활 전개 없어도 되겠다 야."



    이런 식으로 흘러가면 걍 작중 대부분의 위기감
    은 ㅈ까버리고

    반지의 제왕의 이야기 의식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아마 (탄탄한 세계관에 의존하는 톨킨의 
    기존 스토리텔링, 캐릭터 메이킹 방식과 달리)

    그냥 새로 캐릭터를 급조해낸 이유도 
    아마 저런 이유에서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러다보니 레골라스의 작중 비중이 
    엄청 크지 않은 것도

    급조된 캐릭터여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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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댓글 >

    영화에서는 김리하고 티격태격하고
    액션도 찍으면서 그나마 비중 좀 챙겼지
    원작에선 아라곤하고 엄근진 대화 담당정도...


    단순히 비중이 없는게 아니라
    급조된 놈이었다니 더 슬퍼졌어


    난 나즈귤 내쫓고 임팩트 있게 등장했는데
    너무 쎄다는 이유로 잘려나간 글로르핀델이 
    더 불쌍하더라


    심지어 레골라스는 머리색이 금발인것도 
    비공식이라구!


    반지의 제왕 3기 시대 (영화) 자체가 엘프족 
    자체가 몰락의 끝자락 수준이니깐
    뭔가 강한사람 튀어나오기도 애매하고
    2편에서 헬름에 엘프지원군 가는 장면도 
    원래는 없음


    일단 영화판의 수혜자네


    TRPG였다면 이미 몇달전부터 팀이 치밀하게 
    준비해서 캐릭터끼리 설정이랑 서사 다 맞춰
    놨는데 시작하기 전에 한명이 갑자기 
    현게터져서 하차하고 일단 먼저 시작은 했는데 
    좀 전력이 부족해보이니 중간에 급하게 참가
    시킨 플레이어가 활잡이로 들어온거네. 급하게 
    들어와서 이미 서사 다 짜여있는 파티 내에서 
    서사 쌓기도 힘든 상태인거고. 김리 플레이어만
    이 사람이 좋아서 좀 챙겨준 상황.


    비중 생각하면 DM이 머리수 채워놓기용으로 
    박아둔 엘프 NPC일수도 있고


    근데도 김리랑 캐미가 너무 재밌었어


    20년이 지난 지금 그저 [깐프]로 기억되는 종족..


    원작을 안 읽고 영화만 봐서 글로르핀델의 존재
    를 마션을 보고 알게 됬어….


    그래도 영화로 나오고선 여러모로 
    기억엔 남아서
    엘프 궁수하면 제일 먼저 떠오름ㅋㅋ


    이것도 대본일까 에드립일까 ㅋ


    프로도가 이름 안 불러준건 좀 충격이내 ㅋㅋㅋ






    으리도 없고 패기도 없는 귀쟁이쉑


    레골라스가 정치력만 높았어도..


    혼자서 무력관련은 절반이상 혼자 처리 
    가능하고 꼴 받으면 요정군주도 읽씹가능한 
    애때문에 노잼각이 나와서
    바꿨다는거 맞지?


    쪼매난 발록 쪼매난 화룡이 설치는 시대에
    갑자기 에아렌딜이 빙길롯 타고 나타나는 거나
    마찬가지지 ㅋㅋㅋㅋ


    대충 귀쟁이 인력사무소에서 
    한놈 보냈다 이건가


    그래도 영화에선 전투 간지 담당이였으니 
    임펙트는 확실했다


    아니 발록을 잡았다고...?


    제 1시대나 2시대쯤엔 발록은 쎄긴 하지만 
    네임드 요정이나 인간한테 종종 뚝배기 따이는 
    애들이었음.


    토탈워 반지모드 하다 알게된 친구.. 얜 왜 
    개별 일러스트가 있냐 싶어서 찾아보니까 
    개사기더라.


    중간계전투2 선세력 캠페인에서는 아예 주인공
    포지션을 글로르핀델 줄 정도였지. 어렸을 때 
    재미있게 했음.


    사우론 전성기 시절에 다이다이 뜨던 애라
    뉴비 데리고 반지 없애러 가면 밸붕이란 
    얘기 맞지?


    글로핀델이 “너무 강하다”고 교체된 건 단순히 
    극적 긴장감 장치 뿐 아니라 세계관 설정으로도
    옳은 것이, 강한 자일수록 더 강한 유혹을 받는 
    절대반지의 특성상 반지 소유자와 장기간 여행
    하는 동안 글로핀델이 받을 유혹은 상상도 못
    할 정도였을 것
    단 하루 가까운 곳에 있었던 갈라드리엘이 받은
    유혹의 수십수백배는 되었을테고
    글로핀델이 유혹에 넘어가는 순간 그 게임은 
    망함


    사우론이랑 일기토하다가 전사한 길 갈라드도 
    중간계 요정왕, 불의 반지의 주인, 
    명창 아이글로스의 주인 같은 쩌는 설정이 
    많지만 비중이 거의 없음


    심지어 스토리보드에서는 사우론 손에 잡혀 
    불타 죽는 장면도 구현하려 했는데 최종적으로
    는 잘리고 영화 상으로는 몇 초만 나오게 된...


    보통 쩌는게 아니라 무려 피나르핀의 직계임. 
    원작에서는 사우론도 길갈라드랑 엘렌딜 잡는데 
    개고생했고.


    레골라스는 반지의제왕 이후에 좀 살다가 
    김리랑 같이 발리노르로 떠나서 그 후 언급이 
    적은게 아닐까
    실마릴리온에서 절대반지 사건도 긴 서술은 
    아니었다던데


    아마 어릴때 반제 소설로 먼저 읽어본 사람이면
    간지나게 프로도 구해준 이 요정이 멤버로 
    들어오겠지? 생각 다들 했을 듯 ㅋㅋㅋ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반지의 제왕 엘프들은 
    진짜 뭐지


    톨킨 세계관에서 엘프는 사실상 불멸자라..


    죽으면 신들의 세계로 감
    신들이 '너 다시 가운데땅 가서 일할래?'라고 
    물어봤을때 간다고 하면 부활
    안 간다고 하면 계속 신들의 땅에서 지냄
    영화 마지막에 엘프들이 배타고 떠나는 곳도 
    같은 장소인데 엘프들은 죽어서도 갈 수 있고 
    직접 배타고 갈 수도 있음


    문제는 그야말로 영원히 살아야한다는 점이지.
    세상이 끝날때까지.
    게임이 질렸는데 로그아웃을 못 함


    저 세계관상 '죽음'의 축복을 지니지 못한게 
    엘프라 죽을 수가 없음


    참고로 아르웬의 아버지 엘론드 및 그 동생 
    엘로스가 인간 에아렌딜과 요정 엘윙 사이에서 
    태어난 존재. 그래서 요정으로서 영생을 살지 
    인간으로서 한정된 수명을 살지 선택권을 받아 
    형은 영생을, 동생은 필멸의 삶을 택함.
    그 엘론드의 자식인 아르웬도 그런 선택권을 
    받았고, 사랑하는 아라곤을 따라 필멸자의 삶을 
    살기를 택함. 그래서 작중 엘론드가 그렇게 
    아르웬을 단념시키려 했던 거. 안 그럼 앞으로 
    서로 영영 보지 못하게 될 테니.


    엔딩에서 레골라스 이름 안 불렀다는거 
    처음 알았네 ㅋㅋ
    프로도랑 레골라스랑 대화도 안 해봤었다니 
    디테일 뭐임 ㅋㅋ


    근데 덕분에 게임 만들 때에는 좋았지
    법사 한명에 나머지 다 근접딜러면 재미없잖아
    원딜도 하나 있어야함


    왕의귀환에서 김리가 엘프랑 함께 최후를 
    맞이하게 되다니 하면서 투덜거릴 때 
    레골라스가 그럼 친구와 함께인 건 어때? 
    하니까 김리가 그건 참 좋군 하는 장면 좋았음
    종족간의 갈등을 뛰어넘는 우정


    그래도 영화에서 엘프가 어떤 것이지 
    제대로 보여줌
    원정대 다 눈밭 헤쳐가고 있는데 
    혼자 눈위를 사뿐사뿐 걸어감ㅋㅋㅋㅋ


    렘바스!
    츄라이?


    글로르핀델이 따라오는건 엘론드나 
    갈라드리엘이 원정대 따라오는거랑 
    비슷하지않나. 레벨 35+ 파티로 맞췄더니 
    레벨97이 들어와서 경험치 패널티 먹으니까 
    뺀 거겠네


    그래도 PJ 나름대로 레골라스 신경 써줌. 
    김리랑 만담 콤비 만들어주고
    영화당 최소 한번 씹간지 액션이 나옴. 
    코끼리 조사버릴때 여자들 작은소리로 
    감탄했다는 썰이 한가득임.
    올랜도 블룸이 잘 생기긴했지...


    아니..
    플라잉엘프보다 더 쎈 엘프가 있었다고!!


    디드리트 이후 서브컬쳐 엘프는 전체적으로 
    약화되서... 저쪽세계관 엘프는 대장질도 
    존나잘하고 검투도 활도 개쩌는 만능캐+불로
    라서 제1~ 제2시대의 엘프는 진짜 
    조오오오오온나게 쎔


    페아노르: 실마릴을 만든 장본인. 세계관 
    최종보스인 모르고스가 그를 보고 긴장할 
    정도였음.

    핑골핀: 페아노르의 이복동생. 전투에서 졌다고
    생각해 모르고스의 성문으로 돌진하는데, 
    그가 분노하는 모습에 쫄아서 아무도 
    못 건들었다고 전해짐. 모르고스에게 패배한 
    순간 그의 발을 찔러 평생 절름발로 만듬.

    마이드로스: 페아노르의 아들. 통수 + 모랄빵 
    + 집단 린치라는 답없는 상황을 무력으로 뚫고
     탈출한 인자강.

    샘물의 엑셀리온: 스스로의 목숨을 대가로 
    발로그들의 왕 고스모그를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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