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제작사가 감독을 무시하고 마구 잘라낸 영화 - 1924년 영화 '탐욕'
    맛난고의 정보 2022. 9. 1. 16:18
    반응형

     

    1924년 영화 '탐욕'.

    이 영화의 풀 버전을 본 사람은 12명에 불과한데
    그 사람들은 풀버전을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역사상 최고의 명작', '영화계의 레미제라블' 
    등이라 부르며 격찬했음.

    하지만 제작사 MGM에서는 본 영화의 풀 버전을 
    극장에 올리는 건 생각도 안 했는데
    풀버전 상영시간이 '9시간'이 넘었기 때문임.

    물론 감독도 9시간 넘는 영화를 극장에 걸자고 
    한 건 아니고
    편집해서 상영시간을 절반 정도로 줄이고,
    그것도 한 번에 다 극장에서 틀기엔 기니까
    이틀 동안 상하편 틀어주는 방식으로 상영하자고
    제안했음.

    하지만 이것도 제작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였고 결국 추가 편집을 거부한 감독을 
    배제시키고 다른 사람들을 고용해서
    9시간 이상 영화를 140분으로 잘라버렸음.

    감독은 이 편집본을 '사랑하는 여자가 트럭에 
    치여서 시체가 개박살난 걸 보는 기분'이라 
    평했고 원체 많이 잘라내다 보니 영화도 
    이래저래 이해하기 어려워 지면서
    결국 개봉 당시에는 흥행 비평 다 망했음.

    이후 재평가가 되면서 본작은 영화 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의 반열에 올랐고
    오리지널 풀버전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 것만으로도 영화 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 
    될 것으로 여겨지지만 제작사가 필름을 
    없애버렸기 때문에 풀버전을 다시 보는 건 
    영영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짐.


    반응형

     


    +추가 댓글 >

    9시간이면 그냥 드라마로 방영해야 할 
    지경인뎈ㅋㅋㅋㅋㅋㅋ


    와... 원본필름 없애는건 너무 악의적이고만....


    필름 보관도 다 돈이니까


    저 시기면 군수품으로 징발되었을 수도 있음
    얼마 뒤가 세계대전이라


    악의적이기라기 보단 저땐 애초에 그걸 왜 
    보관해? 라는 인식이었음. 무성영화 자료 
    멀쩡한 거 찾기 진짜 힘듬


    당시에는 이것도 역사가 될 거라는 생각을 
    못 한거지. 더불어 화재 유발 때문에 
    보관이 어렵기도 했음


    너무 궁금하다...
    나름 전설이네... 단 12명만본 전설의 필름...


    원스어폰어타임인아메리카도
    난도질 당했다가
    필름 찾음 > 풀버전개봉 > 필름찾음 > 
    풀버전 개봉 반복하고 있지 않았남 ㅋㅋㅋ


    ㅇㅇ 
    140분에서 251분짜리가 되었지
    둘다 갖고 있는데 편집도 진짜 중요하더라
    140분은 뭔 개소린가 싶다가도 그 어른 갱스터가
    누들스 패거리 막내 죽이러 오는 장면같은 부분
    보면 미장센 쩐다 싶은데 나중에 가면 중요한 
    이야기들은 짤리고....좀 그럼
    251분은 대부 3부작보다 인지도가 딸리지 
    같은 반열에 둬도 좋은 영화라고 봄


    요즘이었으면 넷블릭스에 12부작 시즌1로 
    나왓을텐데


    영화를 9시간짜리로 만든 시점에서 전적으로 
    감독 잘못 아니냐?
    애초부터 3~4부작으로 계획하든가 
    아예 드라마로 노선을 변경하든가 했어야지.


    근데 9시간은 너무하네 ㅋㅋㅋ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