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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러드본이 코스믹 호러로 고평가를 받는 이유
    맛난고의 정보 2022. 7. 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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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러드본을 처음 접하면 고딕 양식의 건물, 
    잿빛 야수들, 미쳐버린 인간들과 겨루며

    '창백한 피' 를 구하고자 하는 주인공이 된다.

    자필로 적은 메모 한 장만을 기대며 
    도시 깊은 곳을 들어감에 따라

    많은 이의 수기와 벽에 적은 절규, 
    미쳐버린 사람들의 흔적까지

    플레이어는 도시 안 쪽으로 향할 수록 
    깊은 미지와 조우하게 된다




    붉은 달과 함께 진실을 숨긴 롬

    스스로 신을 만들겠다던 인간들의 산물인 
    다시 태어난자

    성당 꼭대기에 숨겨졌던 이브리에타스

    도시 곳곳에서 이를 관망하는 아미그달라 등등

    야남이란 도시는 위대한 자들의 놀이터였고 
    인간들은 그들의 장난감이었다.

    플레이어는 플레이버 텍스트와 몇몇 대사, 
    남겨진 글귀로 이 상황을 파악하지만

    그 또한 불친절한 스토리텔링으로 
    유추의 영역으로 끝나고 만다.




    우둔한 거미 롬에게 '눈' 을 주어 야수병을 감춘 
    코스를 두고

    어촌의 어인들은 코스를 죽인 사냥꾼과 
    그 일당을 저주하나

    코스 또한  그녀를 따르는 인간들을 
    어인으로 만들었고

    고둥인간을 양식으로 기르고 있음을 암시하며

    위대한 자들에게 인간이란 쓰임패요 버림말이며
    세를 불릴 수단 그 뿐이란 걸 보여준다.




    그들 중 목적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려주는 건 
    마지막 보스인 '달의 존재'

    위대한 자의 아이를 가지고자 함에 이 생지옥을 
    만들었다 하지만

    각각의 이 괴물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무슨 관계인지 무엇을 바라는지 알기는 
    쉽지 않다.

    현재 코스믹 호러에서 많이 퇴색된 
    '생각할 수 조차 없는 미지의 존재' 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훌륭히 써 내린 것...



    결국 주인공 손에 죽었으니 
    다 그 나물에 그 밥 아니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플레이어의 손에 죽을 수 있던 
    이유는

    플레이어 또한 그들의 피를 씹어삼켜 스스로 
    자각하지 못한 괴물이었기 때문이고

    마지막 보스인 달의 존재 앞에서 주인공이 
    취할 수 있는 것은

    1. 게르만의 자비로 인간인 채 깨어나 
    달의 존재를 피하는 것

    2. 달의 존재에게 수확당해 사냥꾼의 밤을 
    반복하는 것

    3. 스스로 위대한 자가 되어 사냥꾼의 꿈에 
    남는 것 으로

    인간으로 죽을 것인가 괴물로 살아남을 것인가를 
    강요한다.

    코스믹 호러와 액션을 둘 다 훌륭히 잡은 
    블러드본

    그 바탕에는 코스믹 호러의 원초적 공포를 
    잡은 것에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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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댓글 >

    코스믹 호러 좋긴 한데 야수 컨셉이 
    코스믹 호러에 묻힌건 좀 아쉬움


    블본도 엘든링 처럼 오픈월드로 하나 뽑아줬음 
    좋겠어


    하지만 pc없음  ㅠㅠ


    세계관이 너무 아까운데 애니화든 영화화든 
    해주면 좋겠구만


    으흑 으흑 흐으으으으윽
    (잠시후)
    끼에에에에에엑!!! 키야아아아아악!!


    엄마가 버리고 갈만한 이유가 있었다


    고깔 해파리


    개인적으로 많이 무서웠던 겜
    맵마다 들리는 흐느끼는 소리, 몹 공격 사운드가
    비명소리이고, 보기 힘든 비주얼까지...
    그래서 1년 봉인하고 나중에 도전하게 됐는데 
    진짜 성취감이 장난 아님
    나름 몬스터헌터도 하고 액션 게임 즐겨한다 
    생각했는데 피굶야에서 벽 씨게 느끼고
    아멜리아는 잡는 데 8시간 걸렸음 ㅋㅋㅋㅋ


    이대로 방치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ip임


    닼소나 블본이나 설정과 시스템을 접목시킨 
    점이나, 난해하고 번잡한 것 같지만 일관성 있는
    스토리텔링이 일품이었음
    액션 게임으로서의 설계도 좋았지만, 
    이런 점들이 너무 좋아서 오래 붙잡음


    블러드본이 가장 그 분위기가 전면에 나오긴 
    했지만, 의외로 프롬의 소울시리즈 게임은 
    코즈믹 호러적인 색채가 지속적으로 깔려있음
    데몬즈 소울도 초월적 존재인 짐승이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지만 왜 집어삼키려하는지 알수 
    없는데다 그 짐승보다도 배후에 강대한 
    신의 존재를 암시하고
    다크 소울 역시 인간의 본질이라고 하는 심연, 
    어둠이 실제로 어떤 것인지 전혀 알수 없는데 
    거기에 함부로 접했다가는 기괴하게 변질되어
    버리고 엘든링에선 아예 틈새의 땅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이 사실상 실체조차 알수없는 
    초월적 존재들의 파워게임임


    솔직히 나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보다는, 
    성배던전 돌때 뛰어오는 저 뿅뿅들이 
    더 무서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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