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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8세 하카마다 이와오, 일본 법원에서 무죄 판결 받아 사형수로 복역 46년 만에 석방
    맛난고의 시사 2024. 9. 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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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세의 하카마다 이와오가 일본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복역한 사형수로, 1968년 자신의 상사와 그 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거의 반세기 동안 사형수로 지내왔습니다. 최근 재심을 통해 법원은 증거가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무죄를 선언했습니다.

     

     

     


    하카마다 사건은 일본에서 가장 오랜 법적 싸움 중 하나로, 많은 대중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의 재판이 진행된 시즈오카 법정에는 약 500명이 모여 방청석에 앉았고, 무죄 판결이 내려지자 지지자들은 "만세"를 외치며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하카마다의 정신 건강은 46년간의 독방 생활과 처형의 위협으로 크게 악화되었고, 그는 이날 판결을 직접 듣지 못했습니다.

    하카마다의 누나, 하카마다 히데코는 오랜 세월 동안 동생의 무죄를 주장하며 싸워왔고, 법정에서 "무죄"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동생의 상황이 마치 매일 싸움을 하는 것 같았다고도 언급하며,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면 승리의 길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카마다 이와오는 전직 프로 권투 선수로, 1966년 시즈오카의 된장 공장에서 일하던 중 그의 고용주와 그 가족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고용주와 그의 아내, 두 자녀는 칼에 찔려 사망하였고, 집은 불에 탔습니다. 당시 당국은 하카마다가 그 가족을 살해한 후 집에 불을 지르고 현금 20만 엔을 훔쳤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처음엔 혐의를 부인했으나, 12시간에 걸친 구타와 심문 끝에 강요된 자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1968년, 하카마다는 살인과 방화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의 사건에서 중요한 증거는 하카마다가 체포된 지 1년 후 된장 통에서 발견된 피가 묻은 옷이었습니다. 이 옷은 하카마다를 유죄로 만드는 데 사용되었지만, 변호인들은 이 옷의 DNA가 하카마다의 것과 일치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사들은 경찰이 증거를 조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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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주장은 2014년 무라야마 히로아키 판사를 설득시켰습니다. 무라야마 판사는 "그 옷은 피고인의 것이 아니었다"고 판단하였고, "무죄 가능성이 상당히 명백해졌으므로 그를 더 이상 구금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 후 하카마다의 재심이 허가되었고, 2023년에는 무죄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재심의 핵심은 검찰이 주장한 옷의 붉은 얼룩의 성질이었습니다. 변호인단은 얼룩이 장시간 된장에 잠겨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변색되지 않고 붉게 남아 있었다는 점에서 증거 조작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판결에서는 수사관들이 옷에 혈흔을 묻힌 후 이를 된장 통에 숨겼다고 밝혔습니다.

     

     

     


    하카마다의 수십 년간의 구금 생활은 그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고, 가족과 변호인들은 그의 상태가 매우 악화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누나는 재심 시작 이후 "마침내 어깨에서 짐이 내려갔다"고 안도감을 나타내었습니다. 일본에서 사형수의 재심은 드물며, 하카마다의 사례는 전후 역사에서 다섯 번째에 해당합니다. 일본은 현재 G7 국가 중 유일하게 사형 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사형수는 처형 몇 시간 전에야 집행 사실을 통보받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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