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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왕실에서 쓰던 호칭 정리
    맛난고의 정보 2023. 4. 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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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하(殿下)

    - 모두가 잘 알다시피 왕과 왕비에게 쓰던 칭호.
    그 외에도 상왕(上王)과 왕대비(王大妃), 
    태상왕(太上王)과 대왕대비(大王大妃) 등에게도
    썼다. 사용 하한선이 무려 왕과 왕비인 최상급 
    존칭이다.



    2. 마마(媽媽)

    - 보통의 사극에선 왕실 구성원이면 아무한테나
    붙이는 호칭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국왕 내외,
    왕대비와 대왕대비, 그리고 왕세자(王世子)
    에게만 쓸 수 있는 호칭이다. 세자의 부인인 
    세자빈(世子嬪)에게도 쓸 수 없는 극존칭. 
    원 간섭기 이후로 등장한 호칭으로 유래는 
    중국어 입말로 '엄마'를 뜻하는 '마마'로 
    보인다. 참고로 '마마님' 이라는 호칭과는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호칭이다. 마마님은
    후궁 중 가장 높은 위치인 빈(嬪)을 제외한 
    나머지 후궁들, 그리고 고위 궁녀인 상궁(尙宮)
    들에게 쓰는 호칭.



    3. 상감(上監)

    - 흔히 아는 대감(大監), 영감(令監) 호칭의 
    최상급으로 왕만 쓸 수 있었다. 사용법은 잘 
    알듯이 위의 마마를 붙인 '상감마마'. 여담으로
    대감과 영감은 '마님', 그 이하는 '나으리'라고
    불렀다.



    4. 주상(主上)

    - 이 역시 왕에게만 쓰는 호칭. 주로 3인칭으로
    왕을 지칭할 때 썼다. 예외로 왕보다 항렬이 
    높은 왕실 사람들, 즉 왕대비나 대왕대비, 혹은 
    상왕, 태상왕의 경우엔 2인칭으로도 썼다. 
    그렇기에 단종은 상왕이 되고서도 세조에게 
    주상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전하라고 불렀다. 
    단종이 상왕이기는 하나 세조의 조카라서 항렬이 
    낮았기 때문.



    4-1. 금상(今上)

    - 현재 재위하고 있는 왕을 의미하며 선왕(先王)
    과의 구분을 위해 쓴 표현이므로 그다지 자주 쓴 
    표현은 아니다.



    4-2. 과인(寡人)

    - 왕이 자기자신을 지칭할 때 쓰는 1인칭 표현.
    다만 원래는 '덕이 적은 사람(寡德之人)' 이라는 
    의미이므로 어디까지나 겸양, 혹은 스스로를 
    낮출 필요가 있을 떄 쓰는 말이라 역시 자주 쓴
    표현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왕이 자기자신을 
    지칭할 땐 그냥 '나(余)' 라고 호칭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5. 저하(邸下)

    - 왕세자와 세자빈에게만 썼던 호칭. 여기서 
    '저(邸)'는 '집 저' 자로 저택(邸宅)에서의 
    저 자와 같다. 고려와 조선에서만 썼던 호칭으로
    중국이나 일본에선 쓰지 않았고 고려 시대에는 
    무신정권의 독재자였던 최충헌 같은 사람에게 
    썼던 호칭이다.



    6. 마노라(抹樓下)

    - 조선 중후반부터 등장한 단어로 처음엔 주인,
    상전의 의미를 가진 극존칭으로 왕과 왕비에게도 
    쓰이다가 조선 후기부터 왕세자 내외에 대한 
    존칭으로 한 단계 낮아졌다 세자빈의 존칭으로 
    굳어졌다. '마누라' 단어의 어원이기도 한데 
    정작 이 '마노라'의 어원에는 한자 기원설, 
    몽골 기원설, 순우리말 기원설 등등 여러 설이 
    있고 일반적으로는 순우리말로 보는 편.



    7. 합하(閤下), 각하(閣下), 대감

    - 원래는 왕의 적자(왕비가 낳은 자식)인 
    대군(大君)들에겐 합하, 서자(후궁이 낳은 자식)
    인 군(君)들에겐 각하라는 호칭을 쓰는 게 원칙
    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합하와 각하 호칭은 
    관리들만 썼고 대군과 군들은 대감이란 호칭으로 
    불렀다. 결혼 전까진 '아기씨'로 부르다 결혼
    하며 대군호, 군호를 받으면 그때부터는 
    '대감 마님'이라 부르는 식이었다. 관리들의 
    경우엔 정 1품, 즉 재상급 관료들은 합하, 
    정 2품 이상은 각하라는 호칭이 붙었다. 이중 
    합하는 '합하' 그대로 쓰기 보다는 성과 '閤' 자
    를 붙여서 불렀는데 예를 들어 황희라면 '황합', 
    류성룡이라면 '류합' 이라고 부르는 식이었다.

    - 조금 예외적인 경우로 왕세손(王世孫)이 
    있는데 인조 시절 세자이던 효종에게서 태어난 
    현종을 왕세손으로 책봉하면서 왕세손에 대한 
    호칭을 각하로 결정했다. 500년의 조선 왕조 
    역사에서도 왕세손이 책봉된 경우는 매우 
    드물었기에 인조 시대가 되면 왕세손에 대한 
    호칭이 무엇이었는지 남아있지 않아서 새롭게 
    호칭을 결정한 것. 다만 현종 이후로 등장한 
    왕세손은 세 명인데 그 중 정조의 경우는 영조가 
    왕세손을 왕세자와 똑같이 대우하라는 명령을 
    내렸기에 정조는 사실상 왕세자로 대우 받아 
    각하라는 호칭 대신 저하라는 호칭을 썼다. 
    따라서 각하라고 불린 왕세손은 현종(顯宗)을 
    제외하면 사실상 선조의 뒤를 이은 헌종(憲宗) 
    단 한 사람만 해당한다. 중간에 정조의 동복형
    이었던 의소세손도 세손으로 책봉받긴 했으나 
    태어난지 10달만에 죽었다.



    8. 자가(慈駕)

    - 왕의 적녀인 공주(公主)나 서녀인 옹주(翁主)
    들 중에서 결혼하며 봉호(封號)를 받은 경우에 
    부르던 호칭이다. 결혼을 하지 않아 봉호를 
    받기 전엔 대군, 군들과 마찬가지로 '아기씨'
    라고 불렸다. 이외에도 왕의 후궁들 중 가장 
    높은 품계(品階)인 1품의 빈(嬪)들 역시 자가의 
    호칭을 쓸 수 있었다. 영조의 딸인 화완옹주를 
    예로 들면, 남편인 정치달과 결혼하면서 
    화완(和緩)이라는 봉호를 받고 그 때부터 
    '화완 옹주 자가' 라고 불리는 식이다. 
    빈의 경우는 영조의 후궁이자 사도세자와 
    화완옹주의 어머니인 영빈(暎嬪) 이씨를 예로 
    들면 '영빈 자가' 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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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댓글 >

    '과인' 도 좀.
    이거 내가 잘못있는거 인정하고 간다는 용례인
    걸로 기억하는데 윕소설에선 자꾸 왕이 자기 
    지칭할 때마다 쓰니까 굉장히 거슬리더라


    그냥 덕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뜻의 겸양적인 
    표현이 유래 아님? 유교 경전에 나오는 표현으로 
    기억하는데


    실록 보니 딱히 잘못을 인정하는 수준은 아니고
    조금 겸손한 태도를 취하는 게 좋은 상황이면 
    쓰는 듯


    근데 조선은 고종때나 가서야 짐을 사용하기 
    시작해서 왕만 사용하는 인칭대명사인 고나 과인 
    모두 겸양적 표현이었음
    여는 그냥 흔한 1인칭대명사였고
    그러니 왕 전용 인칭대명사 중에서 과인이 
    어감이 찰져서 사극에서 많이 쓰인 것 같음


    왕권이 꽤 강했던 영조 때는 '짐'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고 함


    한국 사극 역사를 볼 때 필요한 용어정리네요ㅎ


    왕도 보통은 상감마마라고 불렀다며
    주상 전하라고 부르는 건 태상왕 등의 다른 왕이 
    있을 때 본왕을 부르는 호칭
    보통은 전대 왕이 죽고 그 다음 왕이 오르기 
    때문에 주상 전하보다는 상감 마마라는 호칭이 
    더 많이 쓰였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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