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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십년간 알 도둑으로 오해받은 공룡 - 오비랍토르 (Oviraptor)
    맛난고의 정보 2022. 11. 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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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비랍토르(Oviraptor)는 수각류 
    오비랍토르과에 속하는 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잡식 공룡이다.

    이 녀석은 1920년대 몽고의 고비사막 
    프로토케라톱스의 알과 함께 오비랍토르의 화석
    이 발견되어 이름이 붙여졌는데, 이 이름의 뜻은 
    '각룡류를 사랑하는 알 도둑'이라는 뜻을 담고 
    있기에 불명예스러운 학명이나 다름이 없었다.




    하필 오비랍토르의 화석이 처음 발견된 곳은 
    프로토케라톱스로 추정되는 둥지와 함께 
    발견되었기 때문인데, 학자들은 이 부리가 알을
    먹기 위한 용도로 추정했으며 
    아마 프로토케라톱스의 알을 훔쳐먹기 위하여 
    온 것으로 추정했다.




    거기에 당시 오비랍토르의 표본의 두개골은 
    매우 손상이 심했는데 당시의 학설에는 
    프로토케라톱스가 모성애의 상징이였기에, 
    오비랍토르는 주제도 모르고 깝치다가 알을 
    지키러 온 어미 프로토케라톱스에게 킹룡 펀치
    를 맞아 죽임을 당한 것으로 학자들은 결론을 
    내버렸다.




    그렇게 수십년간 오비랍토르는 다른 공룡을 
    사냥할 능력도 없이 다른 공룡의 알이나 
    훔치다가 맞아 죽는 비열한 도둑놈 새끼로 
    이미지가 고정되었고, 공룡이 등장하는 작품
    에서 야비한 표정으로 알을 훔치면서 
    시청자에게 쌍욕을 먹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아예 알을 훔쳐먹는 우표까지 나오면서 
    전국의 공룡 매니아에게 박제까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유희왕 시리즈에서는 한술 더 떠서 알도 아니라 
    영혼이나 훔쳐먹는 더욱 혐오스러운 괴물이 
    되버린 것은 덤.




    하지만 90년대 더욱 많은 화석이 발굴되고 
    유전자 조사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반전이 
    하나 일어나는데 오비랍토르 주변에서 발견된 
    알은 프로토케라톱스의 알이 아니라 오비랍토르 
    본인의 알이라는 사실이였다!




    거기에 알을 품다가 죽은 다른 공룡의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오늘날의 조류의 알 품는 자세와 
    매우 비슷하였는데 이러한 점으로 추정해 
    보았을 때 오비랍토르는 다른 공룡의 알을 
    훔치는 공룡이 아니라 알을 품어 부화시키는 
    공룡이였지만, 그 생김새로 인한 오해 덕분에 
    다른 공룡의 알이나 훔쳐 먹는 공룡으로 
    수십년간 욕이나 먹는 신세가 된 것이였다.




    자상한 엄마와 아빠에서 다른 공룡의 알이나 
    훔쳐 먹는다고 오해를 받았던 오비랍토르.

    공룡 역사에서도 이 친구만큼 평가가 과거와 
    현재 극을 달리는 경우는 드물기에 지금도 
    잘못된 학설의 좋은 예시로 남아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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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댓글 >

    쿠쿠르야크


    너는 알만 깨먹어라 제발 그 크리스탈은 냅두고


    대신 항아리를 훔치지


    그것은 조룡의 왕


    얘는 근데 그러면 지 알을 내려쳐서
    깨버리는 놈이잖아


    쾅!
    힘이 다했습니다


    데뎃 알은 또 낳으면 되는데스웅!


    근데 쿠루루야크는 월드든 라이즈든 진짜로 
    초식룡 둥지 털어먹지않나? 이런거 밝혀진 
    이후에 나온겜인데 아마 몰랐거나 일부러 
    컨셉 맞췄거나?


    그 날 훈타는 떠올렸다


    다른 생물 알 훔쳐먹는다는 컨셉이 악역으로는 
    되게 매력적이라서...실제로 오비랍토르도 
    요즘은 알도 훔쳐먹고 지 새끼도 아끼고 하는 
    컨셉으로 반반 섞여서 등장함






    사실 알 훔치는 공룡이 있어도 이상하진 않지.
    다만 그 도둑놈이 
    오비랍토르는 아니었다는 거 뿐.


    사람도 서로 죽여서 먹기도 하고
    (일부 지방에서는) 그러다 광증 걸려서 미치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어서 알 정도는 뭐...


    누가 그랬었지 인간으로 치면 아빠랑 아들딸이 
    산에갔다 산사태나서 묻히니까 아빠가 자식들 
    감싸다 죽은걸 가지고 6천만년뒤 외계인이 
    발굴하다가 아 이새끼들은 유년기 짐승을 
    잡아먹는 풍습이 있었구나! 라고 한 다음 학명을 
    어린이사냥꾼이라 지은 수준이라고


    그리고 알을 품을 정도라면 깃털도 풍부하게 
    난 공룡이였을거란게 정설
    아니면 대부분의 공룡이 깃털을 이미 갖고
    있었지만 수각류가 특히 체온조절에 유리할만큼
    길었다던가..


    화석에서 깃털이 발견된건 극소수 각룡아목, 
    원시 조반류, 코일루로사우리아 일부뿐임. 
    다른 분류군은 발견된 적 없음


    오비랍토르류는 거의 깃털 확정이야
    근연종에서 깃털이 발견되기도 했고 
    칼깃의 흔적이 남은 오비랍토르 화석도 나와서


    내가 말한 코일루로사우리아의 하위분류에 
    오비랍토라가 포함됨




    그렇다고 알을 안 훔쳤을 거라는 건 아니고


    뭐냐 그냥 새잖어


    근데 알까먹는건 자연계에서는 흔하잔아
    가장 쉽게 영양소 덩어리를 얻는거니까
    그래서 보통 많이 낳고


    여러개 표본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특징이라면 
    모를까 꼴랑 하나 발견됐고 무슨 상황인지 
    확실치도 않었던 걸 습성으로 낙인찍는 건 
    너무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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