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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 쇼핑몰 마체테 싸움 후 빅토리아주 무기 금지법 조기 시행맛난고의 시사 2025. 5. 27. 08:38반응형
호주 멜버른 쇼핑센터에서 벌어진 마체테 싸움으로 빅토리아주(Victoria)가 무기 판매 금지법 시행 시점을 당겼습니다.
지난 일요일 오후 노스랜드 쇼핑센터(Northland shopping centre, Preston)에서 두 개 소속 갱단이 서로에게 마체테를 휘두르며 싸움을 벌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20세 남성이 중태에 빠진 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빅토리아주 정부는 원래 9월 시행 예정이던 마체테 판매 및 소지 금지 조치를 이번 주 수요일(5월 28일)부터 앞당겨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주 총리 자신타 앨런(Jacinta Allan)은 “공급 경로를 차단해야 한다”면서 “우리 지역사회와 경찰이 쇼핑센터 같은 공공장소에서 이런 무기를 마주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수사당국은 16세와 15세 소년 두 명을 폭력, 상해 고의, 통제무기 소지 및 사용 혐의로 지난 일요일에 기소했습니다. 이어 월요일에는 20세와 18세 남성 두 명이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들 네 명 모두 과거 경찰 수사 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데이비드 클레이턴(David Clayton) 부국장은 “이번 싸움은 라이벌 청소년 갱단 간 계획된 충돌로, 다친 피해자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빅토리아주에서는 이런 사건이 자주 일어나진 않지만, 청소년들의 흉기 범죄는 드물지만 무섭다”면서 “전체 흉기 범죄의 약 10%가 청소년에 의해 공공장소에서 벌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반응형
사건 발생 신고를 받은 긴급출동팀은 현지 시각 오후 2시 30분경 쇼핑센터로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조사 중 추가 체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현장에서 사용된 네 자루의 마체테 중 세 자루를 압수했습니다.
자신타 앨런 총리는 이 사건을 “끔찍하다”고 평하며, “가족들이 주말 여가를 즐기러 모이는 공간을 두려움의 장소로 변하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이어 “영국은 마체테 금지령을 도입하는 데 18개월이 걸렸지만, 우리는 6개월 만에 법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3월에 빅토리아주 의회는 ‘무기 통제법(Control of Weapons Act)’ 개정안을 발표해 마체테의 판매와 소지를 불법화하기로 했으며, 9월부터 새 법이 시행될 예정이었습니다. 이 금지 범위에는 칼날 길이가 20cm를 초과하는 모든 마체테가 포함되며, 주방용 칼은 제외됩니다. 9월부터 3개월간 계도 기간을 두어, 소지자는 경찰서에 비치된 수거함에 마체테를 반납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가해자 중 한 명을 제압해 붙잡은 시민의 협조를 칭찬하며 “탁월한 행동을 보였다”고 말했으나, 일반 시민이 위험한 상황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작년 9월 ‘좀비 스타일’ 칼과 마체테 금지법을 도입해, 범죄 조직이 선호하는 형태의 ‘표현용’ 칼 소지·제작·운반·판매를 금지한 바 있습니다.반응형'맛난고의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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