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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몬레알레 대성당, 비잔틴 모자이크 복원 작업과 문화유산 보호의 중요성
    맛난고의 정보 2024. 12. 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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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르모 시를 내려다보는 시칠리아의 언덕 위에는 이탈리아 예술의 숨겨진 보물, 몬레알레 대성당이 있습니다. 이 대성당은 12세기에 노르만 지배하에 건축되었고,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를 자랑합니다. 이 모자이크는 이스탄불의 아야소피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그 독특한 아름다움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경외감을 불러일으킵니다. 현재 이 대성당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최근 대규모 복원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았습니다.

     

     

     


    몬레알레 대성당의 모자이크는 6,400㎡에 걸쳐 있으며, 약 2.2kg의 순금이 사용되어 있습니다. 방문객들이 중앙 본당을 걸으며 모자이크를 감상할 때, 이는 콘스탄티노플, 즉 동로마 제국의 수도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관람객들에게 경외감과 겸손, 영감을 동시에 느끼도록 의도된 것입니다.

     

     

     


    복원 작업은 1년 이상 진행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대성당은 일종의 공사장으로 변모하였습니다. 제단과 교차랑에는 복잡한 발판 구조물이 설치되었고, 이탈리아 문화부 소속의 지역 전문가들이 복원을 주도했습니다. 복원 과정의 첫 단계로, 먼저 모자이크에 쌓인 두꺼운 먼지층을 제거하는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후에는 에나멜과 금박이 벗겨져 검은 점으로 보이는 일부 타일을 복구하였고, 마지막으로 벽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던 타일을 고정하는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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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콜라 갈리오 신부님은 복원 작업이 도전이자 큰 책임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17년 동안 이곳에서 사목 활동을 하며, 복원 과정을 아버지처럼 긴장된 마음으로 지켜보았다고 전했습니다. 신부님은 "복원 팀은 거의 발끝으로 걸어 다니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작업을 진행했습니다."라며 복원의 세심함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예를 들어, 천장에 도달했을 때 과거에 발라진 바니시 층이 누렇게 변한 것을 발견하고, 이를 제거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모자이크는 1978년에 부분적으로 복원된 적이 있지만, 이번 복원은 그 범위가 훨씬 넓었고, 오래된 조명 시스템의 교체도 포함되었습니다. 마테오 쿤다리, 조명 설치를 담당한 줌토벨의 이탈리아 지사장은 "예전 조명 시스템은 매우 오래되어 빛이 어두웠고, 에너지 비용이 너무 높았습니다. 무엇보다 모자이크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가장 큰 과제는 모자이크를 돋보이게 하면서도 성당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조명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10~15년 후에도 손상 없이 교체할 수 있는 완전히 복구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1단계 복원 작업에는 110만 유로(약 15억 7천만 원)가 소요되었으며, 다음 단계로 중앙 본당을 중심으로 한 복원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갈리오 신부님은 발판이 철거되고 새로운 조명 아래 모자이크가 빛나는 모습을 보았을 때의 느낌을 묻자, "그 모습을 보면 압도적인 경외감이 들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습니다. 그 자체로 순수한 아름다움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신부님은 "이처럼 세계적인 유산을 지키는 것은 큰 책임입니다. 이 세상은 아름다움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류의 선함이 무엇인지를 상기시켜 주기 때문입니다."라고 강조하며, 몬레알레 대성당의 복원 작업이 단순한 보존을 넘어 인류의 문화유산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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