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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산림녹화의 신이었던 식물 - 아까시 나무
    맛난고의 정보 2023. 2. 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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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시 나무. 북미가 원산이다

    아카시아가 아닌데 비슷하게 생겨서 한국에선 
    아카시아로 퉁쳐서 불렀다.

    콩의 친척인 나무로 뿌리혹 박테리아를 
    달고 있어 질소 고정이 패시브로 토양을 
    비옥하게 하며 꿀이 좋아서 지금도 한국 꿀 
    생산량의 70%를 담당한다.

    아까시 나무는 유독 괴담이 많은데 뿌리가 넓게 
    퍼지는 특성때문에 무덤의 관을 뚫고 시신을 
    둘둘 감싸고 있더라는 스타일이 많다. 
    실제로 어른들이 그런 이유로 이 나무를 
    싫어했다.

    덩굴 뿌리를 넓게 퍼뜨려 줄기를 잘라내도 
    살아나는 미친 생명력과 번식력으로 
    원산지 북미에서는 배어도 베어도 없어지지 
    않는 유해수종 취급을 받아서 한국에서 심을 때
    우려가 많았지만..

    전쟁 끝나고 민둥산 밖에 없는데 선택지가 
    이거 밖에 없다고 후손들이 알아서 하겠지 
    마인드로 그냥 밀어 붙였다.

    그런데...

    대부분의 외래종처럼 첫끗발 좋던 
    아까시 나무도 한반도의 ↗같은 기후를 
    이기지 못한다.

    일단 아까시가 팍팍 자라서 토양과 산림을 
    비옥하게 만들자 토박이 식물들이 돌아와 
    아카시의 뿌리를 겐세이하고 혹서와 혹한이 
    번갈아 돌아오는 기후덕에 아카시는 
    기대 수명 100년의 절반도 못 채우고 알아서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과거 일제히 심었던 아카시가 2000년 이후 
    갑자기 일제히 죽어가자 원인을 찾아보니 
    ↗같은 기후 때문에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아 
    제 수명을 살지 못했던 게 원인이었다.

    결론적으로 원산지에선 반 불사신으로 
    악마 같던 놈이 한반도에선 빨리 자라서 
    산을 우거지게 만들고 토양을 비옥하게 해주고 
    꿀까지 주고 적당한 시간이 되자 알아서 
    자폭하는 천사같은 나무가 되었다.

    PS. 그런 이유로 산림청은 은근슬쩍 다시 심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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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댓글 >

    벌초 다닐 때 소나무가 주변에 적다 싶으면 
    무덤에 자주 뿌리 내리고 자라고 있지


    "아카시"꿀 이랑 "아카시아"꿀 이랑 
    서로 틀린거라고 하던대


    틀린거 X
    다른거 O


    저거 보니까 부레옥잠 생각나네
    외국에선 처치곤란이라는데 우리나라는 
    겨울이 다 뒤져버려서...


    부레옥잠도 외국에선 미친 듯한 번식력으로 
    골칫거리지만 한반도에선 여름에 수질정화 
    해주고 겨울에 동장군의 냉동빔으로 
    토사구팽 당하고 있는 실정 ㅋㅋㅋ


    5월 되면 꽃이 하얗게 피는게 장관이지 
    향도 좋고


    잘 죽는다고...? 산소에 약을 몇 번을 쳐도 
    매년 증식해대는데...


    원래 백년 살던 놈이 50년밖에 못 살게 
    되었단 소리지 잘 죽는다는 얘기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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