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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독이 정말 찍기 싫어했다는 명장면 - 스탠리 큐브릭의 스파르타쿠스맛난고의 정보 2022. 4. 27. 01:18반응형
스파르타쿠스 전쟁 직후의 상황.
스파르타쿠스 군 대부분이 전멸하고
수백의 포로들이 잡힌 가운데
스파르타쿠스는 역사와는 달리
전사하진 않았지만 로마군의 포로로 잡힘.
하지만 스파르타쿠스도 다른 노예 출신
군인들처럼 누더기 차림이었기에
로마군은 포로들이나 시체들 중
누가 스파르타쿠스인지 알 수가 없었음.
이에 로마군 대장 크라수스가 포로들에게
'너희들은 노예로 태어났으니 노예로
죽을 것이다'
'하지만 시체나 포로 중 스파르타쿠스가
누구인지 지목한다면 모두 살려주겠다'
'스파르타쿠스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으면
모두 십자가형이다'
라고 포로들에게 딜 함.
스파르타쿠스는 다른 포로들을 살리기 위해
자수하기로 함.
그런데 스파르타쿠스가 일어나 자신의
이름을 밝힘과 동시에
다른 포로들도 하나 둘 일어나 자기가
스파르타쿠스라 외치고
마침내 '모든 포로' 들이 자기가
스파르타쿠스라 외치며
노예로 살아가기 보다 자유인으로
죽기를 택함.
이 광경을 본 크라수스는 자기가 전쟁에서는
이겼지만 노예들의 마음을 꺾지는 못했음을
깨닫고 좌절하고
스파르타쿠스는 전쟁에서는 졌지만
자신의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고
눈물을 흘림.
스탠리 큐브릭의 스파르타쿠스(1960)에 나온
이 장면은 당시나 지금이나 뽕이 하늘까지
차오르는 명장면으로 인정받지만
감독인 스탠리 큐브릭의 취향과는
안드로메다로 동떨어진 장면이었고
실제로 스탠리 큐브릭은 이 장면을
정말 싫어했음.
스탠리 큐브릭이 주연 배우 커크 더글라스
에게 이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배우와 스탭들 있는 자리에서 대놓고
'멍청한 아이디어'라고 씹었다가
그 자리에서 커크 더글라스와 싸웠다는
일화까지 있을 정도임.
하지만 이 때 스탠리 큐브릭에게는
통제권이 없었기에 위에서 찍으라면
찍을 수 밖에 없었음.
어쨌든 이 장면은 영화 사상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남았고
자기가 싫어하는 장면을 억지로 찍어야 했던
스탠리 큐브릭은 이후 자신에게 전면적인
통제권이 보장된 환경에서만 영화를 찍었음.반응형
< +추가 댓글 >
??: 아씨 좋아하지 말라고!!!
명장면 아니라고!!!안찍는다고!!!!!
큐브릭: 아씨 명장면 아니라고!!
내가 명장면 찍을거라고!!!
뭐 그렇게 명장면 잔뜩 찍어낸
아저씨긴 했지.
스탠리 큐브릭은 왜 싫어했지
염세적인 인간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래서 인가
작품 스타일이 저런 감정적인 쪽은 아니야.
그런데 큐브릭 정도면 배때지가 불러도
될 양반인게 함정이내..
큐브릭에게 배때지가 불렀다 평가하는...시계태엽 오렌지
스페이스 오디세이
풀메탈 재킷 찍었으면 배때지 부를만하지ㅋ
처절함과 슬픔이 담긴 엔딩을 하고 싶었는데
저러면 단체로 십자가형 당할 미래는
안 보이고
한점의 후회도 없어지는 해피엔딩 이라서임
쫀심때문이 아니라 예술성향때문이지 무슨...
토미노 요시유키 한테 모에모에한 꺄르르
여고 일상물 애니 감독시키는 느낌이랑
같은거지널리 대중에게 사랑받은 작품은
'성공한 작품'일 수는 있겠지만 그것의
작품성이나 예쑬적 가치와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품의 성공이 오직 예술성이나
작가의 철학에 따른 것도, 반대로 대중의
취향에 맞춘다고 해서 딸려오는 것도 아니죠.
장인의 고집이 들어간 전통요리가 환영받는
시기와 장소가 있고, 새우깡이나 팝콘
쵸코파이가 더 잘팔릴 수도 있고,
쵸코파이는 잘팔리지만 코코아파이는
그렇지 않은것처럼 분명 그 본질은 같은데
성공실패가 나뉘는 경우도 있죠.
많은 대중의 유행의 취향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것, 그래서 돈을 많이 벌고
관객수를 많이 얻은 것이 좋은 작품이라고
한다면 루리웹처럼 콘솔이나 PC패키지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은 찍소리 말고 찌그러져
있어야죠. 기본 무료에 가챠 시스템으로
수천만 다운로드에 수천억대 수익 쭉쭉
뽑아내는 리니지나 페그오 같은 게임이야
말로 최고의 게임이라는 말이 되니까요.
상업적 작품에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과도하게 까내릴 필요는 없지만, 상업적
성공과 작품의 가치를 연관지어 생각하는건
예술이라는 분야를 그냥 돈놀이의 범주에만
국한시키겠다는 행위에 불과합니다.반응형'맛난고의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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