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고의 시사

위성 영상으로 본 이스라엘 공습, 이란 핵·미사일 시설 피해 확인

맛난고 2025. 6. 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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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영상은 이란의 핵 핵심 시설에 가해진 피해를 보다 명확하게 보여줬습니다. BBC Verify와 공유된 두 곳의 위성 영상 제공 업체 자료에 따르면 나탄즈(Natanz) 핵 시설과 타브리즈(Tabriz) 남쪽의 미사일 기지가 금요일 첫 번째 공습에서 타격을 받은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그 밖에도 알려진 여러 미사일 기지의 피해 모습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핵 시설 피해
맥사(Maxar)가 최근 공개한 광학 위성 영상 분석 결과, 나탄즈와 이스파한(Isfahan)의 주요 핵 시설 피해 모습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나탄즈에서는 파일럿 연료 농축 공장(pilot fuel enrichment plant) 지상 부분과 변전소가 파손된 것이 국제우주안보연구소(Institute for Space and International Security) 분석에서 확인됐습니다.

앞서 레이더 영상 분석에서도 유사한 피해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금요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한 국제원자력기구(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Rafael Grossi)는 “나탄즈 파일럿 연료 농축 공장 지상 부분이 파괴돼 우라늄 U‑235을 최대 60%까지 농축하던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U‑235는 원자력 발전소와 핵무기 제작 모두에 필수적인 동위원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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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직후 영상에는 나탄즈 현장에서 여러 차례 연기 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왕립합동군사연구소(Royal United Services Institute) 연구원 저스틴 브롱크(Justin Bronk)는 폭발 패턴이 지하 시설을 뚫고 관통하는 GBU‑31(V)3 또는 특수 관통형 GBU‑28 폭탄(‘벙커 버스터’) 사용과 부합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하에 위치한 파일럿 연료 농축 공장의 캐스케이드 홀(cascade hall)과 본격 연료 농축 공장(main fuel enrichment plant)에는 물리적 공격 흔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요일에는 IAEA가 이스파한 시설 내 우라늄 전환 시설(Uranium conversion facility)과 연료판 제작 공장(fuel plate fabrication plant)을 포함한 네 곳의 중요 건물이 파손됐다고 확인했습니다. BBC Verify가 맥사 영상을 추가 분석한 결과, 이스파한에서도 최소 두 동의 구조물이 파괴된 흔적과 주변부에 불꽃 자국이 보였습니다.

IAEA는 나탄즈와 이스파한 어느 곳에서도 “외부 방사능 수치 상승 징후는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맥사 영상은 또 아락(Arak) 중수로 및 포르도(Fordow) 농축 시설에서는 뚜렷한 피해 흔적이 없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란 언론은 포르도가 타격됐다고 전했지만, 이스라엘 국방군(IDF)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미사일·레이더 기지 피해
엄브라 스페이스(Umbra Space) 위성 영상 분석에 따르면 금요일 타브리즈 인근 미사일 복합 단지에서는 무기 저장 시설, 미사일 격납고 및 사일로 여러 곳이 손상됐습니다. 지리정보 분석가 크리스 비거스(Chris Biggers)의 주석이 추가된 그래픽이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케르만샤흐(Kermanshah) 인근 미사일 기지에서는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저해상도 영상에 대규모 화상 흔적과 최소 두 동의 건물 파손 가능성이 포착됐습니다. 같은 장소의 영상에서는 최소 세 곳에서 큰 연기 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또 맥사 영상은 테헤란 인근 이슬람혁명수비대(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 가디르(Ghadir) 탄도미사일 기지의 한 동과 서아제르바이잔 주 피란샤르(Piranshahr) 소재 이슬람혁명수비대 레이더 기지의 상당 부분이 심각하게 파손된 것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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