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고의 시사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설치 미술 작품 '코미디언', 바나나가 뉴욕 경매에서 620만 달러에 낙찰

맛난고 2024. 11. 2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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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시각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유명한 설치 미술 작품인 '코미디언'이 최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예상가를 네 배 웃도는 620만 달러(약 83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벽에 테이프로 붙인 바나나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매에서 중국의 암호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이 여섯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스틴 선은 이 바나나를 직접 먹을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그가 이 독특한 예술적 경험의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는 의도를 나타냅니다.

 

 

 


'코미디언'은 2019년에 처음 공개되었고, 즉시 예술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작품은 예술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바나나는 경매 당일 아침에 단돈 0.35달러(약 480원)에 구매된 것으로, 그 가격이 경매에서의 낙찰가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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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설치 작품은 세계 여러 곳에서 전시되었으며, 바나나가 썩을 경우 이를 교체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이 함께 제공됩니다. 실제로 이 작품의 바나나는 이전에 두 번이나 먹히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2023년에는 한 한국 미술 학생이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이 작품의 바나나를 먹었고, 이에 미술관 측에서는 같은 자리에 새 바나나를 다시 붙였다고 보도되었습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4년 전, 마이애미 아트 바젤에서는 퍼포먼스 아티스트가 이 작품이 12만 달러(약 1억 6,000만 원)에 판매된 후 바나나를 벽에서 떼어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에도 바나나가 즉시 교체되었으며, 그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는 없었습니다.

 

 

 


저스틴 선은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트론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는 인물로,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트론의 암호화폐 토큰(TRX)의 거래량을 허위로 부풀렸다는 이유로 사기 혐의로 고발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코미디언'의 예술적 가치와 함께 현대 예술의 복잡한 본질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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