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 <욕하고 당찬 성격의 이두나> "오히려 더 분명하게 살릴려고 연기하면서 쾌감"
'이두나!'에 출연한 수지가 두나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수지는 2023년 10월 26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
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 인터뷰
를 진행했습니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이 셰어
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수지는 극 중 은퇴한 아이돌 두나 역을 맡았습니
다. 흡연, 때론 욕도 하고 술병을 내리치는 등
감정기복 있는 두나를 열연하며 새로운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날 인터뷰에서 수지는 "두나가 미워보일까봐
부담감은 있었다. 감독님과 얘기를 했는데 두나란
사람을 오해하고 나중에는 이해하는 과정까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두나를 미워 보이지 않도록, 마음껏 오해하
게 해 보자란 생각으로 오히려 더 분명하게 살릴
려고 했다. 거기서 오는 쾌감도 있었다"고 말하며
해맑게 웃었습니다.
특히 수지는 극 중 두나가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
던 장면을 꼽았습니다. 그는 "병원에서 두나가
사람들 앞에서 욕하고 짜증 내는 장면이 있다.
간호사가 물어봐도 핸드폰 충전기만 찾고, 대답도
안 한다. 그런 부분들을 연기하면서 재밌었다"고
얘기했습니다.
또 헬멧에 와인병을 내리쳤던 장면도 회상했습니
다. 수지는 "웹툰에선 소주병인데 와인병으로
표현됐다. 와인병으로 했던 이유는 와인이 얼굴에
튀었을 때 상대방에게 피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강렬하게 표현하기 위함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아이돌 출신이기도 한 수지는 두나를 이해
하며 몰입했다고 합니다. 수지는 "두나가 평범하
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갈망하고 있고, 자신의
큰 꿈처럼 얘기한다. 저도 대본을 볼 때 한 대
맞은 것처럼 비슷하단 생각을 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수지는 평범한 삶에 대해 "두나 입장에선
판타지였던 것 같고, 저는 항상 평범하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습니다.
이어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때 저만의 루틴
을 지키는 걸 꽤 즐거워하고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저의 하루 루틴은 강아지 등원을
시키고, 작업실 가서 대본을 보고 책도 읽다가
다시 강아지를 데리러 가고 그런 루틴이 있다.
집에 와선 청소하는 등 쉴 때는 주부처럼 산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그러면서 수지는 "평범하게 산다면,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일, 출퇴근을 하는 사무일을 잘했을 것
같다"고 덧붙여 말하며 웃음을 안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