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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은근히 내로남불이 심하다고 생각했었던 소설 - 마지막 수업맛난고의 정보 2021. 10. 2. 00:22반응형
프랑스의 소설가 '알퐁스 도데'의 소설인
'마지막 수업'. 국어 교과서에서도 실렸을
정도로 꽤나 유명한 소설이었지.
소설의 배경 설정은 대략 이러함. 지도에서
빨간색 박스 안쪽으로 표시되어 있는 지방
이 프랑스의 '알자스, 로렌' 지방이었는데
이 알자스, 로렌 지역은
프랑스에서 자연적인 풍광이 수려하고
철광석과 석탄의 천연 자원이 많이 나는 등
매우 알짜배기 지역이었음.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문제점이 발생했는데
1871년, 보불 전쟁에서 프랑스가 패전하고
점령지인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에서
프로이센의 국왕인 '빌헬름 1세'가 수상인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지켜보는 앞에서
독일의 통일을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하는
대 사건이 일어났던 거임. 그리고나서 전쟁
배상금 명목으로 프랑스의 알자스, 로렌
지역은 독일에 빼앗기고 말았고.
마지막 수업은 바로 보불 전쟁 패전 직후의
프랑스의 상황을 소설로 담아낸 이야기
이고 알자스, 로렌이 독일에게 완전히
넘어가기 직전에 이 지역에 살고있던 국어
교사가 이른바 '마지막 수업'을 진행하면서
프랑스어가 프랑스인의 얼을 얼마나
일깨워주는지, 프랑스어가 얼마나 전세계적
으로 우수한 언어인지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었지.
말 그대로 이제는 프랑스어를 쓰지 못 하고
독일어를 써야하는 상황을 소설 속의
프랑스어 국어 교사는 탄식을 내뱉고
개탄했던 거임. 그런데 여기에서 내로남불
이 있었음.
프랑스는 1830년에 북아프리카의 알제리를
자신들의 식민지로 삼으면서 본격적인
'제국주의 국가'로 도약했고 이후에도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넓혀가고 개척하면서
프랑스어를 쓸 것을 매우 강압적으로 요구
했으며, 프랑스가 통치하는 식민지의
식민지인이 된 아프리카인들은 이를 따를
수 밖에 없었음.
그래서 프랑스의 옛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의 여러 국가들은 '프랑코포니'라고 해서
프랑스어를 쓰는 문화권에 포함되는 국가
로 남게된 이유가 이 때문이거든.
1871년이면 프랑스가 제국주의 국가로서
발을 넓혀간지 수십년의 세월이 지난 때
이고 자신들이 지배하던 식민지에서
그렇게 프랑스어를 쓸 것을 강요해왔으니
그래서 프랑스가 1871년에 이미 제국주의
국가였다는 점을 역사를 통해 알았던
사람들은 저 '마지막 수업'이라는 소설을
내로남불로 느낄 수 밖에 없었지.
< +추가 댓글 >
유럽짱■
ㅇㅇㅇㅇ 맞어
알제리도 프랑스랑 그래서 역사적 문제로
갈등이 심하지.
사실 저 소설이 쓰이던 때 유럽이 민족주의
광풍이 한창 몰아치던 때라 저런 내로남불
소설이 쓰일 수도 있었던 거라 생각함.
웃긴건 알자스-로렌을 프랑스 영토로 주장
하는 근거를 따라올라가보면 자연국경설에
도달함 ㅋㅋㅋ 그 이전엔 단 한번도 프랑스
영토인 적이 없었는데 말이지.
초딩때만해도 나도 마지막 수업 되게
짠하게 느꼈었는데 고딩되고나니 미친
내로남불갑새끼들 ㅉㅉ 하게됨
팩트) 프랑스는 알제리를 포기해야할 당시
지들의 오래된 국토처럼 생각했으나, 막상
독립을 시켜줘야하자 자기들 편에서
싸워준 알제르 출신자들을 죄다 박해했다.
더 웃긴건 알자스-로렌 지역의 사람들이
자기를 프랑스인으로 정의해서 그렇지
민족적으로는 독일인이라는 것.
굳이 따지면 독일어로의 회귀는
자기 모국어로의 회귀에 가깝다반응형'맛난고의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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