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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 4천명을 구한 선장에 대한 시복시성 운동 본격화
    맛난고의 정보 2021. 8. 2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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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 중 흥남철수작전 당시 피란민 
    1만 4천 명을 배에 승선시켜 한 사람의 
    사망자도 없이 모두 구한 것으로 유명한
    메러디스 빅토리 호의 선장 레너드 라루.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는
    기적의 항해를 가능하게 한 라루 선장이
    신자들의 모범으로 공경받을 수 있도록
    복자품, 성인품에 올리는 시복시성 운동을 
    본격화하기로 결의했다.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
    인민군의 남침으로 한때 낙동강까지 
    밀렸다가 국군과 유엔군이 북진에 나서서
    통일이 눈앞에 다가오는듯 했으나

     
     


    중공군이 개입하면서 통일의 꿈은 
    수포로 돌아갔고 시베리아 뺨치는 
    매서운 겨울 한파에 전황이 불리해지면서
    국군과 유엔군은 흥남 부두를 통해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국군이 철수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수많은 피란민들은 어떻게 해서든 
    배에 타겠다는 일념으로
    흥남 부두에 모여들었다.

     


    당시 흥남 부두에 정박했던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 호의 선장 레너드 라루는
    피란민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배에 실려 있던 군수품을 바다에 던지고
    사람들을 승선시키라는 지시를 내린다.

     


    7,600톤급이라 결코 작은 배는 아니었지만
    화물 운송이 목적인 선박이어서 정원 60명에
    불과했던 메러디스 빅토리 호에는




    정원을 아득히 초과한 1만 4천여 명이 
    탑승해 남쪽으로 뱃머리를 향했다.

     


    전쟁통이라 기뢰가 깔린 동해바다를 
    지나면서도 항해 3일 동안 아무런 사고도 
    없었고 배에서는 사망자가 나오기는커녕
    5명의 아기가 태어나기도 했다.


     


    메러디스 빅토리 호가
    경상남도 거제에 도착해 피란민을 내린 날은
    12월 25일 성탄절이었다.

     


    메러디스 빅토리 호가 구한 피란민은 
    1만 4천여 명이었지만 이들의 후손은 
    현재 1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후 라루 선장은 1954년
    미국 뉴저지의 성베네딕토회 뉴튼수도원에 
    입회했다.

     

      
    수도원에 입회하면서 받은 수도명은
    마리너스(Marinus)였다.




    마리너스 수사는 2001년 87세를 일기로 
    선종할 때까지 수도원 밖으로 나가지 않고 
    수도생활에 전념했다.

     


    마리너스 수사가 세상을 떠난 후
    흥남 철수 작전 때 수많은 피란민을 구한 
    이야기가 재조명되면서 그에 대한 시복시성 
    절차가 2017년부터 진행되기 시작했다.

    시복시성 대상자가 교황청 시성성에 
    후보자로 접수되면
    '하느님의 종' 칭호가 부여되는데,
    마리너스 수사는 현재 하느님의 종 단계에 
    있다.

     
     

      
    2021년 6월 16~19일 사흘간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에서
    마리너스 수사가 시복될 수 있도록
    미국 교회 전체가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는
    교회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하느님의 종 마리너스 라루'의 덕행을 
    조사한 후 전기(傳記)를 작성해 교황청 
    시성성으로 보내게 된다.




    주교회의는 마리너스 수사가 선장으로서 
    보여준 영웅적 행동,
    수도자로서 보여준 청빈과 순명하는 삶이
    시복시성 절차를 이행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하느님의 종에 대한 시성성의 조사가 
    진행되어
    신자들이 공경해 마땅한 '영웅적 덕행'이 
    있다는 걸 인정받으면
    '가경자' 칭호가 부여되고,

    가경자 단계에서 해당 대상자에 의한 
    기적이 공인되면
    '복자' 칭호가 부여되며,

    복자 단계에서 해당 대상자에 의한 
    다른 기적이 공인되면
    '성인' 칭호가 부여되어
    그가 천국에서 하느님의 영광과 함께하고 
    있음을 교황이 전세계 신자들에게 
    공포하게 된다.


    하느님의 종 → 가경자 → 복자 → 성인의
    각 단계마다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게는 수 년에서 길게는 백 년 단위에 
    이르기 때문에

    마리너스 수사가 복자품에 오르는 걸 보려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크다.



    +추가 댓글 >

    흥남 철수는 ㄹㅇ 기적 그 자체이긴 하지


    안그래도 기적인데 기적적으로 성탄절날 
    도착인게 엄청나지.


    기차도 아니고 배가 몇배나 정원 초과를 
    해서 피난민을 태우고
    그런데도 배가 가라앉지 않고 움직이는데
    하필 전쟁중이라 바다엔 적 군함들과 초계기
    그리고 기뢰가 잔뜩인데
    어찌된 일인지 느릿느릿 가는데도 하나도 
    걸리지 않음.
    그렇게 기적적으로 딱 도착한 날이 성탄절.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확실히 
    찌릿찌릿할만한 이야기는 맞지 ㅎㅎ


    저런분이 진정한 영웅이지


    진짜 신자들한테는 저런 이야기만큼 
    가슴 벅찬 이야기가 없겠지..


    해외에서 영화한편 만들어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알게됬으면 좋겠다


    진짜 영웅이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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